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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비교분석

2017 아우디 R8 V10 플러스 - 우라칸의 DNA를 이식받다


" 2017 아우디 R8 V10 플러스 - 우라칸의 DNA를 이식받다 "



'자동차 산업의 골리앗으로 성장한 폭스바겐 그룹'


한 때는 GM (제너럴 모터스)가 거대 몸집의 중심이었지만

미국 디트로이트 사태 이후 계열사의 파산 및 매각으로 인해

현재는 규모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폭스바겐에게 밀리는 실정이죠.


물론 그렇게 거대해진 몸집 속에서

결국 속임수의 유혹에 끝내 무릎을 꿇게 되면서

북미 시장 1위를 탐한 죗값을 혹독하게 치루게 되었지만..


크게 휘청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워낙 11개 계열 패밀리가 탄탄한

폭스바겐-아우디로선 이에 굴하지 않으며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죠.



'더이상 반쪽짜리 가야르도 모델이 아닌 아우디 R8'


제가 폭스바겐 그룹을 먼저 언급한 것도 그만큼

브랜드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


제가 다녀온 '2016 부산모터쇼'에서 공표한 '2017 아우디 R8'

역시 그 연결성의 수혜자라 불릴만 합니다.


과거 이렇다할 슈퍼카를 생산하지 못한 아우디는 궁여지책으로

그룹 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섀시를 기초로 제작에 돌입하죠.



르망 콰트로 컨셉에 가야르도 플랫폼이 밑바탕이 되었고

아우디가 강세를 보이는 24h Le-Mans의 당시 레이스카 R8

이름을 차용하여 세상에 내놓죠.


오늘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가능케한 영화 '아이언맨'

토니스타크 애마로 등장하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게 됩니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2/3 값으로 아우디 스포츠카를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스포츠카로 입문을 하고픈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했죠.


하지만 1억여원이 저렴해진 만큼 그 대가 역시 컸습니다.



초기 모델은 V10 엔진 수급을 하지 못해 RS4의 V8 4.2 FSI 엔진에

르망의 드라이 섬프 등을 활용해 꿩대신 닭으로 등장하게 되죠.


물론 다음해 V8 블록을 기초로 개량한 V10 5.2 FSI로 교체되지만..


단, 애당초 목표인 V10 5.2 TFSI 엔진의 잦은 과열로 인한 화재 탓에

냉각 기술에 대해 람보르기니 측에 조언을 얻지 못한 아우디는 결국 출력을 낮추어 시판하죠.


분명 동일한 섀시이지만 원가절감을 위해 부품을 덜어내었고

자사에서 개발한 R-트로닉 역시 냉각 문제로 인한 성능 저하로

많은 질타를 받게 되며 7단 S트로닉으로 변경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린 아우디 R8 모델이지만 많은 질타 역시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R8 V10 플러스 출격 이후 약점들을 빠르게 해결해나간 지금,

비록 디자인이 감성적이진 못하지만 더욱 진화된 퍼포먼스를

선보일 신형 '2017 아우디 R8 V10 플러스'가 등장했죠.


가야르도의 뒤를 이어 데뷔한 우라칸의 섀시를 가져오면서

더이상 원가절감의 흔적은 크지 않다는 것만으로

신형 R8 V10의 값어치는 충분하지 않나 싶군요.



'New 'ㄱ'자형 LED DRL & 메시 타입 싱글 프레임 그릴'


차세대 아우디 디자인 언어를 차용한 2세대 '아우디 R8'

최근 모습을 드러낸 A4 혹은 Q7과는 또 다른 디테일로 표현.


어느 곳 하나 각진 곳 없던 부드러운 선의 활용이 인상적인

1세대와 달리 차가운 기계적인 느낌의 직선이 주를 이루고 있죠.


측면 프로포션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역시나 직선의 강조,

V10 차량만의 확장된 측면 에어인테이크 홀이 포인트.


후면 또한 전면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이어가면서

스포티함을 끌어내고자 대형 디퓨저와 리어 윙을 강조.

전반적으로 기능미에 충실한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섀시 아키텍쳐를 우라칸의 그것을 차용했지만 플랫폼이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죠.


GT적인 성향이 보다 강한 '2017 아우디 R8'의 경우


전장, 축거, 전폭 모두 우라칸 대비 크게 확장되어 있고 전고 역시

70mm 높게 셋팅되어 있을 만큼 크루징 능력에 대해 노력을 기울인 모습.


재규어처럼 알루미늄에 관해 일체의 타협을 하지 않는 아우디답게

차체 외부 패널 역시 모두 알루미늄을 사용하게 됩니다.


추가로 2016 부산모터쇼에서 등장한 V10 플러스 트림의 경우

전면 윙 & 디퓨저, 측면 에어인테이크, 리어 윙 모두 카본.


섀시 비틀림 모멘트는 40% 키웠으면서 무게는 50kg 가량 감량했죠.



아이러닉한 상황은 1세대는 소형 로드스터/쿠페 2세대 TT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반면 TT가 어느덧 3세대를 맞이하면서

그 상황은 서로 반전이 되어 영향을 끼치게 되죠.


Exterior 디테일은 물론 Interior 또한 착실하게 반영된 모습.


TT 이후 시작된 아우디 버추얼 콕핏은 NVIDA 그래픽 칩셋으로

뛰어난 그래픽으로 A4/Q7 대비 스포츠 주행에 걸맞는 연출까지 가능하죠.


버추얼 콕핏 덕분에 동생처럼 센터페시아 스크린은 삭제되었고

디지털화된 에어밴트 공조장치 컨트롤러가 중심으로 자리잡았죠.



포르쉐가 폭스바겐 傘下에 입성한 이후 눈에 띄지 않게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죠.


대표적인 예로 '멀티펑션 플러스 D컷 스티어링 휠'이 그것.


인포테인먼트 조작은 물론 엔진스타트 & 드라이브 셀렉트 버튼

& V10 플러스 - 퍼포먼스 및 배기음 버튼 역시 구성하게 되죠.


변속레버는 요즘 유행하는 전자식 타입으로 바뀌었고

MMI 플러스 역시 최신 스타일이 반영되었습니다.


스포츠 버킷시트는 사이드 볼스터를 더욱 두텁게 변경했고

전반적으로 슬림하면서 각지게 변화된 모습이 눈길을 끌죠.



'과거의 부족했던 퍼포먼스는 잊어달라!'


작년부터 유럽시장에서 우선 판매되는 '2017 아우디 R8'

라인업은 전과 동일하게 V10 & V10 플러스 트림으로 구성.


V10 5.2 단일 엔진으로 부속품이 우라칸과 동일하죠.


V10은 540ps, 55.1kg.m & V10 플러스는 610ps, 57.1kg.m

스펙이 강화되면서 제로백/Top Speed 역시 3.5sec/323km/h & 3.2sec/330km/h.


단순한 N/A 방식이 아닌 직분사 및 간접분사 시스템을 동시에 사용,

가변실린더, ISG 시스템 모두 도입함으로써 환경 규제를 맞추게 되죠.



엔진과 함께 듀얼클러치 7단 S트로닉이 매칭되는 것은 동일.

불만 많은 R트로닉을 2010년부터 버린 것은 잘한 일.


과거 람보르기니 대비 스포츠 주행 역량이 부족했던 기계식 콰트로(Quattro)

새롭게 설계하여 전/후 액슬에 구동배분을 갖고 놀 수 있게 셋팅.


핸들링 완성도는 Electro-Machanical 스티어링 시스템의 개발.

Le-Mans 드라이버, 엔지니어의 참여로 셋팅값을 조율했다고 하죠.


국내 사양에 적용될진 모르겠으나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과 가변 댐핑 시스템도 옵션상 존재하죠.


아우디는 Dynamic-Steer, Magnetic Ride Shock Absorber라 부르죠.

키본 세라믹 브레이크 역시 준비되어 있구요.



'Vorsprung durch Technik - 기술을 향한 진보'


부산모터쇼 아우디 부스의 메인이자 주목받는 녀석인 '2017 아우디 R8'

저 또한 그 매력에 매료되어 눈길을 떼어낼 수 없었습니다.


분명 람보르기니 플랫폼을 빌려왔지만 단가를 맞추기 위해

하나하나 보강이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초기 모델 대비 불만으로 작용할 대목은 많지 않으리라 전망됩니다.

그에 따른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게되었지만 상품성이 좋아진다면야..ㅎㅎ


현재는 V10 라인업 두개이지만 향후 엔트리 V8 및 플래그쉽 하이브리드 모델도

준비 중으로 공표가 되었기에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할 수 있겠군요.


글 by 쩌네시스

사진 by 쩌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