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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니쿠퍼 SD 5도어 시승기, 실속있는 미니멀리즘

쩌네시스 2016.12.03 14:12


" 2016 미니쿠퍼 SD 5도어 시승기, 실속있는 미니멀리즘 "



강렬한 햇빛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여름, KSF 레이스 도심 서킷으로 잘 알려진 송도에서 3세대 미니쿠퍼 (MINI COOPER)의 전환점이 되어준 첫 가지치기 모델, 미니쿠퍼 5도어를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SD 디젤 모델을 말이죠!! 나름 MINI를 겨냥하여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곧바로 씁쓸하게 퇴장했던 아우디 A1, 특히나 5도어 스포트백 같은 경우 뒷좌석 도어를 만들어줬지만 3도어와 동일한 차체로 구성된 탓에 공간에 대한 만족감에서 메리트를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실속없는 소형 해치백으로 제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2016 미니쿠퍼 SD 5도어


아무리 주행감각이 만족스럽거나 탁월하다해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터. 물론 아우디 A1도 유럽 시장에선 나름 성공적으로 안착한 해치백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차체 사이즈(공간)와 가격 대비 성능에 민감한 국내 시장에선 실패의 요인을 모두 갖고 있는 또 하나의 희생양에 불과했습니다. 요즘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세단을 선호하는 시장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


미니쿠퍼SD 5DOOR


하지만 해치백과 왜건의 볼모지로 잘 알려진 이 곳에서 1세대 i30, 폭스바겐 골프 모델과 함께 안착화에 성공한 몇 안되는 소형 해치백이자 하나의 브랜드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니 (MINI)에겐 타사의 상황이 다소 이해되지 않는 머나먼 이야기일 뿐이죠. 사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BMW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를 일. BMW의 인지도와 기술력, 미니 특유의 앙증맞고 깜찍한 디자인, 디자인에 걸맞은 경쾌함과 고카트 장난감을 다루는듯한 재미가 서로 최적의 조합을 이끌어내며 시장의 특성과도 잘 맞닥뜨린 덕분이었습니다.


2016 미니쿠퍼 SD (MINI COOPER SD)


다만, 미니에게 결점 아닌 결점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권과 고급스러운 패키징이 부족함이 컸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전륜구동 플랫폼을 손에 넣어 성장하게 되면 자사에도 활용할 심산으로 처음은 두터운 미니 워너비들을 위한 차량으로 제작.생산하게 되지만 슬슬 가지치기로 쏠쏠한 재미를 보기 시작한 BMW가 MINI에게도 변화의 손길을 건네주게 되죠.


미니쿠퍼SD 5도어


처음은 2세대 미니쿠퍼 해치백을 기초로 클럽 라운지 같은 공간 활용성을 보여줄 것이란 컨셉 下에 포문을 열어준 미니 클럽맨, 3도어 해치백 디자인을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독특한 시크릿 도어 및 미니 트래블러에서 착안한 캐비닛 도어의 등장은 승하차 및 적재의 편의성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미니 워너비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아이템이었습니다. 다만, 아우디 A1 스포트백이 그렇듯 축거에는 변화없이 전장을 200mm 이상 키워 적재공간 확보에 이점을 보인 클럽맨은 분명 실용성 높아진 미니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거주공간에 대한 목마름 그리고 아쉬움이 교차하던 시절이기도 했죠.


2016 MINI COOPER SD 5DOOR


하지만 지금은 세대가 교체되고 플랫폼을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2세대 클럽맨의 부족했던 거주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어느정도 덜어내는데 성공했으니 말입니다. 전장은 2세대 미니 클럽맨과 동일하면서 축거를 3세대 3도어 기준, 72mm 늘렸음은 물론 2세대 기준으론 무려 100mm나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크릿 도어가 아닌 온전한 뒷좌석 도어 두 짝을 얻게 됨에 따라 승하차의 편의성도 대폭 향상되었음은 물론이죠.


2016 미니쿠퍼SD 시승기


일반적인 시승기로 진행한다면 내.외관 역시 언급을 해야겠지만, 이미 3세대 클럽맨 S 및 컨버터블 S 그리고 쿠퍼S 3도어까지...모두 제 각각의 헤리티지와 특색에 대하여 얘기한 바 있기에 미니쿠퍼 SD 5도어 시승기 만큼은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며 모두가 세일즈 포인트로 초점을 맞추실 뒷좌석 공간에 대한 메리트와 늘어난 전장과 축거 그리고 차체 무게에 따른 주행 특성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플랫폼을 뒤엎고, 차체에 변화가 생기니 자연스레 비대해진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긴 해도 원형을 중심으로 고유의 컨셉을 이어나가는 미니의 고집은 여전하죠.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피해갈 수 없듯, 해외 시장에서 의무화된 LED DRL은 물론 LED 헤드라이트/포그램프가 적용되었고 쿠퍼 S/SD 전용 스타일 패키지 역시 한층 공격적이면서 자칫 통통해보일 수 있는 그릴을 착시효과를 통해 최대한 슬림하게 비춰지고자 합니다.


여전한 높은 벨트라인 그리고 캡루프 디자인 뒤로 5도어 및 사이드미러 디자인의 변화가 눈에 띄죠. 테일램프는 생각 이상으로 커진 탓에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긴 해도 겉에 두른 크롬 몰딩과 쿠퍼 SD 전용 루프 스포일러, 센터 트윈 배기파이프가 자칫 밋밋해보일 수 있는 느낌을 상쇄시켜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MINI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세대에 걸맞은 세련미를 얹고자 한 모습입니다.


2016 미니쿠퍼 SD 5도어 시승기


실내 역시 원형을 중심으로 하는 고유의 컨셉은 변함이 없지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에 차이가 생겨났죠. 여러 미니 시승기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무엇보다 콕핏을 중심으로 속도계(스피드미터) 및 도어/윈도우 스위치, 토글 스위치가 제자리를 찾았고 형편없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변화가 생겨 (8.8인치/하드드라이브/고해상도 컬러/정돈된 MINI CONNECTED) 퀄리티가 높아졌음은 물론 이젠 BMW i-Drive 컨트롤러까지 달아줌으로써 편의성에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심지어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원가절감 사양이긴 해도)까지 적용되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하긴 한편으로는 아쉬운 변화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기존의 글로브 박스 상단 크러쉬 패드 부위에 마련된 수납공간이 삭제되었고, 무엇보다 쿠퍼 S의 재미를 끌어올려주는 아이템 중 하나였던 패들 시프트가 JCW 모델에만 기본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수요에 따라 더이상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듯한 내비게이션 컨텐츠의 불만도 여전하구요. 그렇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붉은색 엔진 스타트 버튼과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LED 센터 일루미네이션 아이템이 그 몇 가지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시켜주고도 남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니쿠퍼 SD (MINI COOPER SD)


고카트 필링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낮게 포지셔닝 된 스포츠 시트는 구성의 아쉬움도 없고 가죽의 소재 및 마감처리도 크게 향상되었단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죠. 지금은 3세대 클럽맨이 등장하여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약해지긴 했지만, 무엇보다 3도어 대비 뒷좌석 공간의 제한적인 환경을 크게 탈피시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5도어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헤드룸은 살짝 답답하지만 레그룸이 제 신장인 180cm 기준에서 이제 사람이 앉을만한 공간이 되었고, 최대 941L까지 적재할 수 있는 화물공간에 대한 만족감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물론 이 정도로도 만족할 수 없다면 미니의 플래그쉽 모델로 거듭난 클럽맨을 선택하면 그만! 단, 한가지 불만이라면 뒷좌석 리클라이닝 기능이 추가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운전석 뿐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시승을 해봤는데, 장시간을 타게 되면 허리가 다소 아플듯한 자세가 연출되는 포지션이었네요.



<2016 미니쿠퍼 SD 5도어 (MINI COOPER SD 5DOOR)>


유닛: 1,995cc I4 직분사 VGT 디젤 엔진

최고출력: 170hp / 4,000rpm 최대토크: 36.7kg.m / 1,500~2,750rpm

연비(km/L): 17.6 (복합) 19.1 (고속) 16.5 (도심)

0-100km/h(sec): 7.3

Maximum Speed(km/h): 223

트랜스미션: 6단 Auto.

구동: Front Wheel Drive

서스펜션: 전륜-맥퍼슨 스트럿, 후륜-멀티링크

타이어: 전/후 205/45 R17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EVO)2

전장x전고x전폭x축거(mm): 3,982x1,425x1,727x2,567



은은한 문워크 그레이 색상의 미니쿠퍼SD 모델을 타고 장시간 저와 함께하였는데요. 2세대 SD와 배기량이 2.0으로 동일하지만 기존의 그것은 PSA 그룹과의 공동 제작, 지금은 BMW 독자 개발로 출력을 27hp 토크를 5.6kg.m 상승시켜 2세대 SD가 3도어임을 감안하여 성인 남성 평균 무게가 늘어났다고 해도 대폭 개선한 파워트레인 덕분에 제로백도 1초 이상 빨라졌고 최고시속 역시 20km/h 이상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연비도 달라진 측정법을 감안하더라도 오히려 더 향상된 제원을 보여주었고 실제로 고속 주행과 도심 주행을 반복 주행하여도 10km/L 미만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공인 연비 수준을 꾸준히 마크하진 못해도 평균 15km/L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니 토크 스티어만 좀 감당할 수 있다면 충분히 미니쿠퍼 특유의 JOY DRIVE에 메리트 있는 실용성과 장거리 투어러를 위한 연비까지 두루 만족시키는 차량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담 보다 자세히 쿠퍼 SD의 매력이 무엇인지 살펴볼까요??


2016 미니쿠퍼 5도어 시승기


일명 Heart Beat로 불리는 붉은색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SD의 2.0 MINI 트윈파워 디젤 엔진의 단잠을 깨우게 되면 쿠퍼 S의 2.0 MINI 트윈파워 가솔린 엔진 및 팝콘 소리가 나는 특유의 배기파이프 사운드에 버금가는 음색은 아니지만 나름 디젤의 고성능을 담당하는 모델로서 어느정도의 스포티한 배기음이 살아있는 것이 사실. 가솔린이 더 조용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플랫폼이 바뀌고 섀시부터 바디까지 근본적인 하드웨어의 변화가 생기면서 예전 2세대의 시끄러운 디젤 모델을 생각하셨다면 큰 착각이라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로 무척 정숙해진 모습입니다.


물론 BMW 패밀리답게 덜덜덜...진동을 잡지는 못했지만 고속에서도 옆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정숙해진 사실만으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단 생각이 듭니다. 미니 특유의 묵직한 맛을 잃은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하체도 조향도 예전 대비 소프트해졌단 점을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을듯 싶군요. 하지만 주행 특성을 훼손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숙해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BMW는 특유의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기능을 도입하여 단순히 SPORT 버튼만을 고를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기분에 따라 주행 특성의 선택권이 다양화되었다는 점에서 반길만한 변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해외 시장에 적용되는 다이나믹 댐핑 컨트롤 기능은 선택할 수 없어 댐핑력의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SPORT/MID/GREEN 세 가지 모드로 선택하여 스포티한 주행/중립적인 주행/경제적인 주행 모두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죠.


일반적인 상황 속에선 대부분 MID 모드로 주행하게 될텐데, 흔히들 말하는 NORMAL 모드라 생각하시는게 이해가 빠를듯 싶군요. 가속페달에 힘을 소극적으로 가져가고 나긋하게 주행하면 GREEN 처럼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연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는 반면 가속페달에 힘을 실어 킥다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변속레버도 SPORT에 가져다 놓으면 MINI의 퍼포먼스를 적극적으로 뽑아낼 수 있게 되죠.


2016 미니쿠퍼 SD (MINI COOPER SD)


반면 새롭게 추가된 GREEN 모드를 택하게 되면 흔히들 현기차를 통해 잘 알고 계실 ACTIVE ECO 혹은 ECO 모드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이게 되죠. BMW에 비유하면 ECO PRO 모드가 될 수 있겠네요. 가속페달의 단계가 2단계 정도 늘어나며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대체로 가벼워진 모습을 보여주며 변속기의 반응 역시 엔진과 마찬가지로 한박자 이상 쉬어가는 모습으로 운전자의 경제 운전을 어시스트하게 됩니다. 물론 GREEN 모드 상태에서 킥다운을 걸고 변속레버를 SPORT에 옮기면 뭐, 금새 달라지긴 하지만 SPORT 모드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저야 뭐, 스포티한 주행을 위해서 SPORT 모드에 주로 두고 달렸는데 우선 회전수가 어떠한 한 단수에서 MID 대비 500rpm 이상 늘어나게 되며 평균 3,000rpm 이상에 머물게 되어 최대토크는 물론이거니와 출력도 충분히 뽑아내며 달리기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반에 살짝 두드러지는 터보렉도 오버부스트가 터지는 영역에 걸치는 덕분에 일반적인 운전자라면 터보렉도 크게 느끼지 못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속도를 높일수록 들려오는 바리톤 음색의 기분 좋은 배기음과 함께 최고속 영역까지도 금새 도달할 만큼 충분한 힘을 보유하고 있죠.



하지만 시원스레 내지를 수 있는 2.0 MINI 트윈파워 엔진의 가속감과는 달리 고속 주행안정감이 그만큼 받쳐주지는 못합니다. 물론 여느 타사 해치백에 비하면 한계점이 높지만 댐퍼가 단단하게 조율된 서스로 인해 고속에서 통통 튀는 맛이 강하죠. 물론 저는 이러한 감각을 좋아합니다만 에어로다이내믹 파츠에 의해 속도가 올라갈 수록 가라앉는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고 단단한 서스와 차체로 노면의 접지를 버티려는 탓에 국도에서는 만족감이 높지만 고속에선 운전자가 피로감이 지속적으로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물론 미니쿠퍼 S/SD 서스 셋팅값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쿠퍼 /D 엔트리급 트림을 택하여 보다 여유로운 감각을 맛보시면 그만인 일. 사실 이 정도 감각도 많이 온화해진 수준이기에 향후 댐핑 컨트롤 기능을 도입하여 노면에 상황에 맞게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훨씬 만족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니쿠퍼SD 5도어


더이상 PSA와 엔진을 공유하지 않는 대신 BMW가 자체적으로 뒤엎은 신형 4기통 2.0 MINI 트윈파워 디젤 엔진을 장착하여 전반적인 퍼포먼스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물론 밀어붙이는 타입은 아니기에 포텐셜을 충분히 보유한 채 내구성을 키웠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제로백은 2세대 3도어 미니쿠퍼S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원래 예상하기로는 "늘어난 전장과 무게로 인하여 자칫 답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기존의 6단 자동변속기도 토크컨버터가 개선된 덕분인지 맞물리는 감각도 매끄럽고 무엇보다 ZF제 답게 빠릿빠릿하면서 정확하게 반응하는 것이 인상적이죠. 수동(SPORT)모드에서도 충분히 운전자의 의도대로 반응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속에서 간헐적인 쇼크가 느껴지는 듀얼클러치가 싫으신 분들에겐 최적의 변속기가 아닐까 싶군요.


2016 미니쿠퍼 5도어 시승기


3도어도 최근 시승하면서 5도어와의 느낌을 비교해볼 수 있었지만 스티어링 휠을 조타할 때, 뒤쪽 추종성이 확실히 제 중심으로 돌아가는듯한 3도어 대비 살짝 둔감한 느낌은 있긴 한데 워낙 출중한 미니의 핸들링이 운전 재미에 두각을 나타내며 특히나 예민하게 셋팅값이 맞춰진 스티어링 시스템으로 짧은 기어비와 함께 돌리는 것 자체에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메리트를 느끼게 되죠. 폭스바겐 골프도 기민한 편에 속하지만 미니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거의 리얼타임으로 노면과 차 그리고 운전자가 교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차량의 주행 감각을 더욱 경쾌하게 만들어줄 뿐더러 전륜구동 소형 해치백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선의 셋팅값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 예전부터 트랜스액슬 방식의 특성상 토크스티어가 손 안에서 꿈틀대는 것이 살짝 느껴지긴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며 리어 축이 살짝 흐르더라도 카운터로 충분히 제어가 가능한 선에서 이뤄지기에 높은 속도에서도 크게 불안감 없이 코너를 돌파할 수 있게 되죠.



하지만 제동 편차가 다소 커 밸런스를 헤치는 브레이크 시스템과 ㅆㄹㄱ라 불러도 할말이 없는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EVO)2 제품이 미니쿠퍼 SD에 장착된 탓에 아무리 하체/핸들링 및 바디 능력을 믿고 코너를 주파하는데 있어 한계를 느끼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트랙션 확보에 도움을 주는 DTC 및 통합 주행안전장치 DSC가 분주하게 반응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제동 시스템은 제동력 만큼은 BMW 특유의 성능을 보여주지만 고속에서 급제동을 할 때 차체가 한쪽으로 틀어지는 제동 편차가 다소 크게 발생된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부각됩니다. 타사 차량과 비교해도 이는 아쉽게만 비춰지는 사항이니 향후 개선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타이어는 분명 고급 스탠다드 제품군에 속하지만 약간의 정숙함을 제외하곤 뭐하나 제대로 차량의 특성을 살려줄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제품이죠. 첫번째 시리즈는 소음 문제로 크게 비난받으면서 두번째 시리즈로 교체된 것이고 제네시스도 이 제품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욕먹고 지금은 고급 컴포트 성향 타이어 제품인 컨티넨탈 프로컨텍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죠. 시승차만의 구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차라리 쿠퍼S 처럼 던롭 제품을 달아줬음 하는 바람입니다.



분명 미니 쿠퍼에게 잘어울리는 조합은 2.0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쿠퍼 S라 할 수 있지만, 현재의 판매량이 잘 보여주듯 디젤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자동차 시장이기에 미니의 탁월한 운전재미를 보장받을 수 있으면서도 한층 성숙된 반응,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UKL 플랫폼이 선사하는 "드디어 사람이 앉을만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만한 뒷좌석 공간 및 적재공간이 생겨났다는 사실만으로 실속있는 미니멀리즘의 값어치는 충분하단 생각이 듭니다.


물론 3세대 미니 클럽맨이 등장하면서 5도어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되긴 했지만 클럽맨은 미니의 특성이 꽤나 희석되었단 점에서 해치백의 특성을 거의 고스란히 가져가는 5도어를 택하는 것이 미니 워너비에겐 더 맞지 않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라면 미니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쿠퍼 S 혹은 여윳돈이 있다면 JCW를 선택할 것입니다. 후훗.


글 by 쩌네시스

2016 미니 쿠퍼SD 사진/영상 by 쩌네시스



본 미니쿠퍼 SD 5도어 시승은 바바리안모터스 BMW MINI 송도전시장 이왕표 주임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 <미니 컨트리맨 D ALL4 시승기>


- <바바리안 모터스 BMW 미니 송도 방문>


- <미니쿠퍼 S 3도어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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