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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미니 컨트리맨 D ALL4 시승기, MINI의 바람직한 변화

쩌네시스 2017.05.07 11:51


" 2017 미니 컨트리맨 D ALL4 시승기, MINI의 바람직한 변화 "


'더 나은 수익성을 위한 BMW 만의 전략적 선택'

니치 마켓을 겨냥하던 미니(MINI)BMW 손에 넘어온 이후, 프리미엄급 가치로의 지향 및 단일 모델이 아닌 파생 상품의 세력 확장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물론 훗날 클럽맨의 영감을 준 미니 트래블러와 같은 파생 상품이 존재했지만 결국 미니는 3도어 단일 모델의 영향력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BMW 그룹 산하의 MINI 역시 모그룹의 기술력과 자사의 감성적인 요소를 접목시킨 덕분에 클래식 미니 대비 차체는 커졌지만 원형 테마 및 캡루프 같은 미니의 디자인 아이콘을 고수하는 레트로풍과 레이스카의 DNA로 공도에서 고-카트 감각을 겸비한 모델이었죠.


2017 미니 컨트리맨 D ALL4


내.외관 모두를 뒤엎은 2세대는 PSA 그룹과 공유한 1.6 가솔린 엔진을 기초로 특유의 고-카트 감각은 그대로 간직했지만, 더 나은 수익성과 브랜드의 확장 그리고 향후 BMW와의 기술 공유를 더 확고히 다져놓기 위해 총 7종에 달하는 파생상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미니(MINI)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도어만 늘린 차량의 등장이 아닌, 미니가 처음으로 SUV 장르까지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가히 충격 그 자체였죠.


Mini Cooper d Countryman ALL4


시골의 촌뜨기 생각나는 MINI의 첫 SUV는 경차마저 소형차로 키워지는 시대의 흐름과 이제는 소수의 마니아층을 위한 자동차가 아닌 불특정 다수를 위한 차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간이란 단어에 집착하기 시작한, BMW에게 의미가 남다른 녀석이란 생각이 듭니다. 단순한 실용주의 SUV 대신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강조한 Sport Activity Vehicle, 즉 SAV란 독특한 영역을 개척한 BMW X5 이후 그들이 쌓아온 데이터를 기초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여 자사 내의 전륜구동 플랫폼 최초로 4m가 넘는 전장, 4도어 캐빈, 4륜구동 ALL4를 얹는 전례없던 미니가 세상에 등장하게 되죠.


미니 컨트리맨 D ALL4 시승기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등장한 컨트리맨은 전통적인 미니 워너비에겐 점점 커지는, 더이상 미니(MINI)라 부르기 민망한 크기의 차종에 대한 염려의 시선도 있었던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앞서 불특정 다수를 위해 꽤나 많은 것을 덜어내고 수용한 덕분에 같은 파생상품인 클럽맨과 5도어 해치백과 함께 시장에서는 큰 환영을 받으며 MINI의 수익성을 책임지게 되죠.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BMW의 최신 아키텍처를 기초로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2세대 컨트리맨은 그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전륜 라인업 확장에 기여하는 UKL 아키텍처, 제대로 수혜를 받다!'

언제부턴가 크기에 집착하기 시작한 미니는 2세대 F60 모델 역시 사이즈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나 X1과는 이복형제나 다름없는 존재. 극단적인 오버행을 고집하는 MINI의 특성상 전장은 X1 대비 140mm 짧지만 전폭과 축거는 동일한 수치를 갖는 것이 특징이죠.


전장만 놓고 보면 C-세그먼트, 하지만 축거는 D-세그먼트와 맞먹는다? 이렇게 되면 미니 브랜드 치곤 필요 이상으로 커진 것이 아닌가 싶지만, X1 사이즈로 거듭난 차체는 온전히 거주공간과 화물공간에 사용된 만큼 편의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2017 미니 컨트리맨 시승기


1세대 컨트리맨이 갖는 가치는 미니를 원하지만 가족을 위해 포기할 것이 많은 가장을 위해 네 개의 도어를 갖춘 SUV의 형태를 갖춰 공간의 활용성과 뒷좌석 승하차의 개선만으로 MINI 워너비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도어가 네 개여서 오는 승하차의 편리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SUV답게 시원스런 테일게이트 개폐 각과 적재 공간도 시트 폴딩시 꽤나 넉넉한 수준을 보여주었고, 적재공간 내부에 파티션을 넣어 상하로 구분한 것은 물론 네트를 통해 화물 고정의 용이함도 메리트로 꼽혔죠.


미니 컨트리맨 D ALL4


하기사 이러한 특징은 SUV라면 평이한 수준에 불과한 정도이지만, 당시 미니로선 나름 파격적인 시도였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거주공간의 넉넉함과 승하차의 편의성 등 더 나은 경쟁력을 위해 BMW 그룹은 MINI라는 단어 그 자체를 포기하는 한이 있다 한들, 같은 UKL 아키텍처를 통해 이미 시험을 마친 BMW X1의 장점을 최대한 수용한듯한 패키징이 인상적이죠.



'클럽맨의 넉넉한 인심이 그대로 전해지다'

2세대 F60 X1처럼 뒷좌석에서 130mm 전후 슬라이딩 기능과 4:2:4 폴딩 기능을 갖췄고, 분할 시트 폴딩 상태에 따라 450~1390L까지 적재공간 활용이 가능하여 D-세그먼트의 도심형 CUV와 다를 바 없는 넉넉함을 갖추었단 생각이 듭니다.


굳이 슬라이딩 기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더라도 이미 충분한 레그룸이 확보되어 있을 뿐더러 루프 형상도 기교를 부리지 않아 헤드룸 또한 부족함이 없습니다. 비록 뒷좌석의 리클라이닝 범위는 제한되어 있지만, 이전처럼 수직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아 등허리의 아픔도 수긍할만한 수준으로 변화되었습니다.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온 컨트리맨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5도어 해치백에서 클럽맨을 맞닥뜨렸을 때의 느낌이랄까요?


분명 두 녀석 모두 동일한 도어 개수를 갖추고 있지만, 승하차 및 적재의 용이함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게 되죠. R60 컨트리맨5도어 해치백3도어의 단점을 보완했을 뿐, 동급서 경쟁력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클럽맨과 현행 컨트리맨은 이 둘의 단점을 완전히 상쇄시킨 것은 물론 동급서 경쟁을 논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달한다는 점이 이 차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싶네요.



'첫 인상은 안습,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볼매?'

저는 사실 F60이 정식 출시 되기 이전, 해외에서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먼저 접하였을 당시 첫 인상은 그리 긍정적이진 못하였습니다. 초기 R60 모델의 등장은 MINI가 도어를 네 개나 가졌단 사실 자체 하나만으로 놀랍고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면 돌파하는 배짱하난 두둑했던 녀석. MINI 특유의 발랄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누구나 크게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컨셉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반면에 신형 F60 모델은 차체 크기 뿐 아니라 기존 MINI의 틀을 크게 허문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되죠.


2017 미니 컨트리맨 D ALL4


마치 클럽맨의 연장선상이 놓인듯한 모습은 애당초 환영받지 못할 디자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물과 대면한 순간, 저의 걱정은 기우에 그쳤단 생각이 절로 드는 우직함이 인상적입니다. 미니만의 발랄함이 묻어나오진 않지만, (실버 언더바디 프로텍션, 사이드 실/루프레일, 블랙 하이글로스 범퍼)처럼 소프트 오프로더 혹은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다운 매력을 한껏 살린 점이 반감을 상쇄시킬 수 있던 비결.


현재 시승차인 쿠퍼D ALL4 모델은 둔탁한 느낌이 강하지만, 쿠퍼SD 혹은 JCW 모델에 커스텀마이징이 가미되면 한껏 개성넘치는 디자인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INI의 플래그쉽, 클럽맨 그 이상의 고급스러움과 편의성을 담아내다'

겉모습은 첫 인상에 대한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지만, 껍질을 벗겨내고 실내로 들어서면 운전자가 느낄 감성마력은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기존 R60 컨트리맨의 실내가 앙증맞고 개성넘치는 디자인이긴 했지만 고급스러움과 정제된 스타일, 편의성 등은 신형 F60 컨트리맨의 압승이라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변화는 가히 성공적입니다.


송풍구 디자인의 디테일과 가죽 트림이 투톤 마감 처리된 정도를 배제하면, 클럽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레이아웃이 실내의 핵심. 


2017 미니 컨트리맨 D 시승기


MINI가 클럽맨을 통해 처음 선보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앞좌석 전동식 조절 기능, 운전석 메모리 기능 등의 장비는 물론 컨트리맨 만의 사양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전동식 파워 테일게이트(이지 오프너 포함), 엠비언트 라이트, 스토리지 , 브리티시 오크 가죽/피아노 and 카본 블랙 등 미니가 갖출 수 있는 최상의 옵션을 구비해놓은 것이 특징.


다만, 페이스리프트 모델 이후 신형도 마찬가지로 과거 재치있게 내놓았던 항공기의 드로틀 레버를 닮은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 변속레버부터 뒷좌석으로 긴 레일이 이어진 미니 센터레일, 미니 보조 시트 등의 아이템은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점은 약간의 서운함이 공존하는 부분.



'신형 MINI 커넥티드, 드디어 미니에게도 터치 패널이..?'
향후에 제대로 다뤄볼 일이 있겠지만, 2017 미니 컨트리맨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신형 MINI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죠. 과거의 MINI 비주얼 부스트가 형편없던 것을 떠올리면 가장 환영받을 변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터치 패널의 추가와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크게 변경되면서 쓰임새와 폰트/아이콘 디자인이 한결 나아졌다는 점이 맘에 듭니다.

제가 착용하는 기어 S3 처럼 스마트폰과 연동시 문자/전화/카톡 등의 알림을 표기하는 기능, 액티브 가드로 명명한 Intelligent Safety, 주행할 일은 거의 없지만 혹시 모를 오프로드 주행 때의 소소한 재미를 UP! 해줄 수 있는 MINI Country Timer 등의 새로운 기능도 가치를 드높이는 구성. 소프트웨어가 버벅대는 르노삼성의 S-Link 와는 다르게 무난하게 잘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미니 쿠퍼D 컨트리맨 ALL4 시승기


운전 자세를 형성함에 있어 시트의 역활이 참 중요하죠. 쿠퍼D ALL4의 경우 스포츠 시트가 적용되어 3도어 쿠퍼S 모델과 놓고 봐도 이질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다른 점은 전동식으로 시트백 각도, 시트 펌핑 기능 등을 조절할 수 있고, 메모리 기능으로 운전자가 바뀌더라도 일일히 드라이빙 포지션을 재수정할 필요가 없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됩니다. 단, 쿠션 익스텐션은 마찬가지로 수동 조절임을 참고.


소재와 마감처리 역시 크게 향상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였고, 무늬만 스포츠 시트가 아닌 이름값 하는 수준의 사이드 볼스터 및 쿠션감을 갖춰 운전자의 상.하체를 잡아주는 능력에 대해 별다른 불만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7 미니 컨트리맨 쿠퍼 D ALL4 High Trim 제원>


전장x전고x전폭x축거(mm): 4,299 x 1,577 x 1,822 x 2,670


배기량(cc): 1,995

유닛: I4 BMW MINI 트윈파워 디젤

최고 출력(hp/rpm): 150 / 4,000

최대 토크(kg.m/rpm): 33.7 / 1,750~2,500

공인 연비(km/L): 13.2 (복합) 11.9 (도심) 15.2 (고속)

0-100km/h(sec): 8.7

최고 속도(km/h): 205


트랜스미션: 8단 자동(아이신)

타이어: 앞/뒤 225/50 R18 브리지스톤 투란자

서스펜션: 전륜-맥퍼슨 스트럿, 후륜-멀티링크

공차중량(kg): 1,655


차량 가격(만원): 4,990



'최신 BMW 모델답게 대세는 모듈러 엔진이다!'

영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브리티시 그린 색상의 미니 쿠퍼D 컨트리맨 ALL4 모델을 타고 저와 함께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의 경우 가솔린 라인업 대신 디젤 라인업만이 출범된 점은 살짝 흠이 될 수 있는 부분. 물론 국내 현 SUV 시장은 디젤의 비중이 현저하게 높지만, 단가가 가솔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디젤의 특성상 기본 트림의 시작 가격이 높게 형성된 점과 소비자가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은 분명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



'B47 엔진의 전환으로 진동과 소음의 획기적인 감소, 하지만 MINI는 MINI일 뿐'

하지만 BMW 20d/18d 라인업 및 MINI 디젤 라인업이 공유하는 모듈러 2.0 디젤 엔진이 코드네임 N47에서 B47으로 전환되면서, 지난 BMW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진동과 소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감소한 것이 특징. 그로 인해 엔진 자체의 품질은 높아졌지만 MINI의 경우 실내에서 체감되는 N.V.H의 정도는 1세대 보다 크게 나아진 수준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듯 싶습니다.


2017 MINI Cooper D Countryman ALL4


공회전시 (스티어링 휠, 페달, 시트)로 넘어오는 진동량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의 정도는 클럽맨 대비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지만, 동급 2.0 디젤 SUV 시장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기엔 살짝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죠. 그렇지만 정속 주행 혹은 고속 주행 영역에 들어서면 노면 소음 또는 풍절음이 잘 억제되어 있어 전반적인 N.V.H 품질은 MINI로선 나쁘지 않은 수준.



'BMW 트원파워 터보 기술에 힘입은 풍족한 성능은 여전'

이름만 MINI일 뿐, 동일한 BMW 트윈파워 디젤 유닛을 공유하면서 직분사 트윈스크롤 터보차저 및 밸브트로닉 기술 등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제원상의 수치만 놓고 봐도 1세대 보다 크게 변화된 것이 눈에 띕니다. (쿠퍼 d ALL4 기준) N47의 경우 최고 출력 112hp, 최대 토크 27.5kg.m 제원을 갖는 반면 B47은 최고 출력 150hp, 최대 토크 33.7kg.m 제원을 갖게 되죠.


생산 플랫폼이 바뀌고 추가된 기술이 크게 증대됨에 따라 중량이 240kg 이상 무거워졌지만, 공력성능의 개선과 일반인조차 쉽사리 체감할 수 있는 성능 변화로 출발은 묵직하게, 가속은 경쾌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죠.



토크가 초반부터 강조되는 타입은 아니지만 일단 배압이 맞춰지고 터빈이 활발하게 돌기 시작하면 토크밴드가 꽤나 플랫하게 형성되어 있는 점이 중속 영역 이후 추월 가속, 급가속, 정속 주행 등 대부분 영역서 스트레스 없이 주행이 가능합니다. 반면 스포츠 액티비티에 걸맞은 성향과 MINI의 발랄함을 쉽게 체감하고 싶으신 분들은 쿠퍼SD로 가시는 편이 낫지만 말이죠.


하지만 R60 컨트리맨과 비교한다면 쿠퍼D는 물론 쿠퍼SD 보다 터보렉이 크게 줄어든 대신 가속 성능이 눈에 띄게 나아진 점은 분명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요소. 특히나 변속 레버를 SPORT에 놓고 2,000rpm 내외를 유지할 때, 만족감 높은 스포츠 주행이 구현되는 점이 인상적이죠.



'비용절감과 내구성을 잡기 위한 선택, 아이신(AISIN) 8단 자동'

BMW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두 ZF 8단 자동과의 궁합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같은 토크컨버터 미션이라도 토크컨버터/클러치/기어의 특성을 세분화하여 차량에 따라 일반 버전과 스포츠 버전으로 달리하여 탑재하고 있기도 하죠. ZF 변속기는 기계적이고 발빠른 로직을 통해 변속 스피드와 효율적인 제어가 그들의 기본 성향이죠.


수많은 메이커가 ZF를 선호하고 있지만 기업마다 공급하는 변속기에 차이가 존재할 뿐더러 엔진과의 매칭에 따른 셋팅값의 중요성 역시 무시못하죠. 이러한 관점에서 놓고 보면 BMW 엔진과 ZF와의 궁합은 잘 맞는 편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MINI는 왜? 믿음직한 ZF 8단 대신 아이신 8단을 탑재한 것일까요?

 

2017 MINI Cooper D Countryman ALL4


그 이유는 아마 단가 상승 여부와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MINI의 메인터넌스와 내구성 등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성향이 잘 반영된 아이신 변속기가 제 격이란 점에서 찾을 수 있을듯 싶습니다. 쇼크를 모르는듯한 한없이 부드러운 변속감을 통해 승차감 구현에 도움을 주는 것은 컨트리맨 성격과도 잘 부합하는 이유. 비록 ZF제가 보여준 스포츠성은 느낄 수 없지만, 충분히 빠른 변속 스피드를 보여주는 만큼 타협할 수준은 된다고 생각되네요.



'소소한 주행 감성의 변화, MINI Drive Mode'

단순히 SPORT 버튼만을 누를 수 있던 1세대와는 달리 BMW 그룹의 공통분모인 인위적인 주행 특성 변화가 가능한 MINI 드라이브 모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니의 타 모델과 동일하게 기분에 따라 엔진의 연료분사량에 따른 RPM, 변속기의 로직, 스티어링의 감도를 달리하여 보다 운전자의 취향에 맞는 주행이 가능해진 점에서 반길만한 변화죠. GREEN/MID/SPORT 세 가지 모드로 나뉘어 경제적인 주행/중간 성향/스포티한 주행 모두 취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합니다.


다만, 차량의 가격을 생각했을 때 가변 댐퍼 정도는 국내 시장에도 적용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네요.


2017 미니 컨트리맨 ALL4


일상 주행에선 흔히들 NORMAL 모드로 표현하는 통상 MID 모드로 주행하게 되죠. 가속 페달에 힘을 소극적인 전개로 나긋나긋 주행하면 GREEN 모드처럼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연료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는 반면 변속 레버를 S/M 모드에 놓고 가속 페달에 힘을 실어 킥다운 스위치를 발동하는 순간 MINI의 퍼포먼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게 됩니다.


물론 완전한 경제 운전을 추구한다면 GREEN 모드를 선택 후, 변속 레버도 다시 D 모드에 놓고 주행하는 시점부턴 가속 페달을 단계별로 나뉘게 되며 변속기 로직 역시 한 박자 이상 쉬어가면서 MINIMALISM이 유도하는 금붕어 키우는 재미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타력 주행/냉.난방/CO2 배출 등을 조절하는 GREEN 모드가 아닌 이상 SPORT 모드가 선사하는 좀 더 빠릿빠릿한 리스폰스의 매력은 그리 내세울 정도는 아니라는 사실.



'장난감 다루는듯한 매력은 반감, 주행안정감과 편안함은 배증'

많은 이들은 하나 같이 MINI의 매력을 GO-KART 감각에서 오는 것이라 하죠. 줄자를 대고 반듯하게 자른듯한 차량의 움직임과 극도로 짧은 오버행에 따른 짧은 회전반경과 민첩함, 무겁지만 직결감의 혼연일체된 조향 능력에 따른 마치 장난감을 다루는 재미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에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모듈화 섀시 아키텍처를 통해 차량의 생산 효용성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차체가 커지게 되고, 섀시 모듈이 포괄적인 수용이 가능하도록 변화되면서 현 시대의 요구는 적정선에서 타협하는 과정이 중요해졌습니다. 기존의 미니에 열광했던 분들조차 나이가 들고 더 많은 소비자의 구매욕을 이끌어내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인 셈.


2017 MINI Cooper D Countryman ALL4


이복형제 BMW X1의 경우 M Sport 트림에서 아쉬움이 많이 묻어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M 스포츠 서스 코너를 돌아나갈 때 버티는 능력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여러 코너를 지나며 차량의 무게이동이 빠르게 변화되어도 밸런스가 크게 무너지는 일 없이 SUV임에도 세단 못지 않은 감각을 보여준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3도어 미니쿠퍼 S가 그렇듯. 서스펜션의 반발력이 큰 탓에 작은 요철에도 쉽게 차체가 튀는 현상이 나타났죠. 차체 강성조차 약해진 느낌이 더해지며 고속 주행안정감이 크게 저하된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던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니 컨트리맨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니의 셋팅값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포츠 서스펜션이 빠진 탓도 있겠지만, 댐퍼의 역활 수행이 상당히 고급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댐핑 스트로크 자체는 1세대 대비 길어졌고, 전고 셋팅 역시 30mm 이상 높아진 탓에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진 하체 감각이 돋보이죠.


특히나 승차감 부문서 탑승자에게 편안함을 안겨주는데, 이는 클럽맨 보다 매끄럽게 구현해내는 수준또한 미니 라인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전고와 부드러운 셋팅값을 갖춘 것일 뿐, BMW X1 대비 짧은 오버행과 20mm 이상 낮은 전고, 동일한 축거를 갖추면서 고속 영역서 느껴지는 주행 안정감은 크게 나아진 모습으로 미니로서는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거의 MINI와 현재의 BMW 사이에서 접점을 찾은듯한 핸들링'

과거의 MINI는 3회전이 채 되지 않는 타이트한 기어비 셋팅과 어느 속도에 머물러있던 시종일관 묵직함을 넘어선 무거운 감각으로 GO-KART 조건에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하였지만, 장시간 운전은 사치에 가까운 피로도를 운전자에게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전륜구동 플랫폼을 얹는 현재의 MINI는 기본적으로 가벼우면서도 속도에 따라 변화되는 감각의 정도가 꽤나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그럼에도 감각적인 부분서 여전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점에서 BMW만의 노하우가 여실히 느껴지는 부분. 이 급의 SUV로선 분명 다부진 핸들링과 코너링 퍼포먼스를 갖추었지만, 기존 1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좋아진 것은 사실, 하지만 전륜 태생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하다'

BMW X1의 경우 후륜에서 전륜 구조로 변경되면서 x-Drive 시스템을 얹더라도 언더스티어의 커진 성향을 극복할 순 없었지만, 동일한 시스템을 얹은MINI의 경우 전기기계식 방식에서 전기유압식 클러치 방식으로 변화됨에 따라 비슷한 언더스티어 성향 내에서 더욱 빨라진 반응성이 인상적으로 다가오죠. 다만, 주행 상황에 따라 100퍼센트의 구동력을 몰아줄 수 있다는 BMW의 주장은 특수한 환경에 한해서라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각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키는데는 분명 한계가 따르고 주행할 때의 느낌은 전륜구동 방식의 차를 운전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이죠.


'스포츠 액티비티 컨셉의 매력을 한 껏 살리다'

BMW X1이 그렇듯, 미니 컨트리맨이 추구하는 방향도 패밀리카로서의 활용과 레저를 위한 실용성 사이의 조합이 주된 목표. 다만, MINIMALISM으로 표현되는 MINI만의 개성과 퍼포먼스 그리고 BMW 스포츠 액티비티 컨셉을 덧대었을 뿐이죠. 전륜 태생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했지만, 그 범주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부진 핸들링 감각과 고급진 승차감 그리고 주행안정감 등을 얻었다는 점에서 실보단 득이 많은 변화였다고 생각됩니다.


미니 컨트리맨 D ALL4 시승기


타이어는 브리지스톤의 투란자 제품으로 사계절용이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었고, 제동력은 BMW 답게 뛰어난 편에 속하며, 초반부터 후반까지 리니어하게 제동력이 유지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적어도 BMW 모델이 제동 시스템에 있어 아쉬움을 준 적은 거의 없다는 사실.


연비 측정은 사정상 진행하기 어려웠지만, 도심 주행서는 대략적으로 10km 내외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의 영향도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는 엔진 스타트 스톱 기능의 영향도 클 것입니다. 재시동이 걸릴 때의 전달되는 진동량은 여전하지만, 엔진을 멈추고 재가동할 때의 반응성은 빠르다는 점이 효율성을 높이는 지름길.


2017 미니 컨트리맨 시승기


MINI는 여기서 재미난 기능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MINI Country Timer 기능이 바로 그것! MINIMALISM 시스템으로 금붕어 키우는 재미를 알아갔다면, 이제는 지형 변화에 따른 데이터값을 측정하는 재미에 푹 빠져야 할 때입니다. 거친 노면이 공존하는 지형을 만나게 되면 난이도 수준을 자동으로 기록하여 오프로드 주행 시간과 주행 빈도 등의 데이터를 표기하게 됩니다.


미니 쿠퍼D 컨트리맨 ALL4


제가 제대로 된 오프로드 환경에 들어설 상황은 아니었지만, 평탄한 지형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차량의 좌우 진동과 기울기 등을 측정하여 따로 표기된 비트레이트가 상승하게 됩니다. 비교적 평범한 오프로드 환경의 경우 비트레이트가 낮은 편인 반면 경사로의 기울기가 커진 환경에 들어서면 수치가 크게 오르는 것을 볼 수 있게 되죠. 추가로 차량의 높이가 변화되고 바퀴가 커지는 모습을 통해 얼마나 적극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고 있는지 나타나게 됩니다.



'시승기를 정리하며'


Good: 1. UKL 아키텍처의 수혜 (드넓은 공간, 강하고 조용해진 2.0 디젤 파워트레인), 2. 변속 스피드는 평이하나 내구성과 편안함이 보장되는 아이신 8단 자동, 3. 고급진 승차감과 안정화된 주행안정감을 선사한 타협점을 잘 찾은 서스펜션, 4. BMW의 노하우가 여실히 느껴진 MINI의 다부진 핸들링 성능, 5. 힘 이상의 제동력을 뽑아내는 브레이크 시스템 6.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안전 및 편의 사양의 강화.


Bad: 1. (드로틀 레버를 닮은 사이드 브레이크/수납 공간의 개념을 뒤엎은 미니 센터레일/미니 보조시트 등)의 재치넘치던 아이템을 볼 수 없다는 점, 2. 보행자 안전 규제의 대응 및 X1 만큼 커진 차체를 수용하고자 볼매여도 못난이가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전/후 디자인, 3. 프로모션이 없으면 수긍하기 힘든 차량 가격의 책정, 4. 빠르지만 전륜 태생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전륜 x-Drive 시스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MINI의 도시(?) 촌뜨기는 여러모로 기존 R60 모델과 방향성을 달리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였습니다. 좀 더 편안한 승차감과 편의성을 높인 실내, 소재의 고급화를 통한 품질의 향상까지..일부 관점에선 MINIGO-KART적 감성이 희석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지만, 이는 시대가 요구하는 니즈를 반영하고 더 많은 소비자를 수용하여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닐까 하고 생각됩니다.


물론 많은 것이 변화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BMW가 차량 가격을 크게 높인 행동은 살짝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MINI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이 올바르다는 사실을 컨트리맨을 통해 입증하였지만, 프로모션 할인이 큰 액티브 투어러 X1 대비 이렇다할 메리트있는 가격이 책정되지 못한 점은 앞으로 BMW 코리아가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선택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겠지만.


글 by 쩌네시스

미니 컨트리맨 사진, 영상 by 쩌네시스



본 2017 미니 컨트리맨 D ALL4 시승은 바바리안모터스 MINI 송도전시장 권은서 주임(032.213.4600)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 <3도어 미니쿠퍼 S 시승기>

- <R60 미니 컨트리맨 D ALL4 시승기>

- <바바리안모터스 미니 송도전시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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