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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린 2018 모하비, 사골인가 아님 팬서비스인가?

쩌네시스 2017.05.21 20:21


" 가격 올린 2018 모하비, 사골인가 아님 팬서비스인가? "


'이렇다 할 경쟁자 없는 세그먼트서 부동의 1위'

91년도 기아차가 SUV로는 세계 최초의 도심형 컴팩트 SUV 컨셉으로 내놓은 모델, '스포티지 (Sportage)'를 세상에 내놓은 이후 전세계의 SUV 시장은 승용차 감각을 내세우는 다양한 도심형 SUV로 붐(Boom)을 일으키게 됩니다. 더이상 'SUV=오프로더'란 공식은 무의미해진 상황 속에서 승용차의 감각과 SUV의 실용성을 더한 크로스오버 형태의 차량들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죠.



하지만 여기 몇 안되게 정통 프레임 바디를 갖춘 대형 SUV가 국산차로 남게 됩니다. 그것도 기존 SUV의 프레임 바디를 탈피하고자 모노코크 섀시 개발에 합류한 기아차가 과거의 코란도 시리즈, 렉스턴과 함께 프레임 구조를 갖는 대신 타사 SUV와는 다른 모습의 차량을 선보이며 마니아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모델 '기아 모하비 (Kia Mohave)'가 그 주인공이죠.


2018 기아 모하비 (KIA Mohave)


비슷한 시기에 먼저 데뷔하였던 모노코크 구조를 갖춘 SUV 베라크루즈와는 달리 강조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게 되죠. 하지만 현대.기아차 두 브랜드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LUV (Luxury Utility Vehicle)' 컨셉 下에 고급스럽게 무장한 7인승의 대형 SUV로 시장에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었습니다. 일종의 투트랙(Two-Track) 전략과도 같던 이러한 정책은 성공적인 성과를 얻게 됩니다.


2018 기아 모하비 (KIA Mohave)


하위 모델서는 만날 수 없는 파워트레인 V6 3.0 S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


이미 개발진행 단계에 놓인 디자인 컨셉을 당시 기아차 총괄 디자인 부사장으로 임명된 피터 슈라이어의 손길에서 '직선의 단순화 (The 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 컨셉 下에 무쏘 이후 강인한 남성적인 매력을 제대로 어필한 디자인과 프레임 바디 구조, 당시 동급 SUV로선 수준급의 정숙한 환경 구현 등의 역활도 컸지만 이미 7인승 LUV로 안정적인 안착에 성공한 베라크루즈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북미 시장의 판매 부진으로 인한 북미 판매 중지 등 신형 개발이 이뤄질 계획 없이 영원히 사라질 것만 같았던 '기아 모하비'는 현재의 환경규제, 유로6 기준에 부합하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국내 시장에 다시금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앞서 언급했듯이 유로6 환경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 요소수로 NOx(질소산화물)를 낮추는 배기가스 후처리 SCR(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를 장착한 V6 3.0 S2 디젤 엔진을 얹었다는 점!



SCR이 장착된 엔진은 대개 요소수의 영향으로 기존 대비 수치상의 제원이 소폭 낮춰지는 경우가 많지만,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더 뉴 모하비'의 경우 9년만의 변화치곤 미미한 수준이긴 해도 오히려 소폭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변화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나 토크 밴드를 최대한 낮은 영역에서 플랫하게 뽑아내도록 개선시킨 점은 차량의 견인 능력에 있어 체감적인 가속 능력에 대한 만족감을 조금이나마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


OBD(배출가스진단장치) 작동 미흡으로 과징금을 맞은 사례는 안비밀? ㅎㅎ


2018 기아 모하비 (KIA Mohave)


물론 페이스리프트 모델답게 외관은 새롭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후 스키드플레이트, LED 주간주행등(DRL), 크롬 몰딩처리한 휠과 사이드미러, 면발광 LED 테일램프, 일부 외장 색상의 추가를 진행한 한편 실내는 세틴 크롬과 하이그로시 트림,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휠, 퀼팅 나파가죽 시트, 두 가지 색상의 우드트림 등으로 신형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지만 기대감이 컸던 탓인지 만족감 보단 실망감이 앞섰던 변화였죠.


2018 모하비 (KIA Mohave)


흡차음재 개선과 휠 강성의 변화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 자체를 감소시키고, 기존의 후륜 에어 서스를 삭제한 대신 전/후 서스펜션의 형상과 댐퍼를 새롭게 튜닝하여 (전륜-유압식 스프링) 에어 서스 모듈로 인한 단가 억제 및 정비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덕분에 승차감 역시 어느 정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지만 이전 모하비를 시승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프레임 바디의 한계상, 딱히 기대만큼은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1년이란 시간이 흘러 상품성 개선 모델로 연식변경을 진행한 2018년형 모하비는 어떨까요? 문제 있던 OBD(배출가스진단장치)는 당연히 개선이 이뤄졌겠지만, 보통의 현기차 연식 변경 모델이 그렇듯이 트림별 사양 구성의 정리가 핵심!


LED 안개등/실내등, 새롭게 다듬은 변속 레버 및 스마트키, 리어 범퍼스텝, 후측방경보(BSD) 등을 기본 적용하는 한편, 차선이탈 경보(LDWS), 하이빔 어시스트(HBA), 전방추돌 경보(FCWS) 같은 주행 보조 장비와 운전석 메모리, 이지억세스,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기능은 각자 패키지 선택으로 묶어 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기아차가 모하비 라인업에 처음 튜온(Tuon)의 커스텀마이징 패키지를 도입하면서 일부 파츠에 반광 크롬이 적용된 'Metallic Pack', Rays 휠과 튜닝 스프링이 장착된 'Off road Style Pack', 각 램프류가 새로 적용된 'Lighting Pack', '무선 충전 Pack' 등으로 구성되어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꾸밀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18 기아 모하비 (KIA Mohave)


하지만 기아 모하비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모델답게 이미 에프터마켓을 통한 튜닝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던지라 굳이 튜온 패키지를 선택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대표적인 모하비 동호회로 잘 알려진 러브하비 멤버분들의 차량들만 보더라도 튜온(Tuon) 패키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후훗.



결국 "현시점에서 모하비가 갖는 매력은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괜찮은 상품성으로 함께 준수한 판매량을 이끌어냈던 형제 베라크루즈는 사라지고, 같은 프레임 바디임에도 더이상 우려낼 수 없을 정도로 닳고 닳은 사골 충만 렉스턴 시리즈는 답이 없던 시점에 마땅한 경쟁상대 없이 초기 브랜드 이미지로 독주를 이어나간 모하비(Mohave)는 기아차가 생각하기에도 유로6 만족을 위한 SCR 구조 변경을 배제하면 크게 투자할 필요 없이 사양 변화만으로 상품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그러하였죠.


2018 KIA Mohave


이 점 때문에 기아 모하비를 "사골인가 아님 팬서비스인가"에 대한 논쟁은 피할 수 없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지어 이번 2018년형 모하비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단순 연식변경임에도 트림별로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상승한 가격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참으로 그지같은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여전히 이 급의 모델을 찾으시는 분들이 존재하기에 뭐라 할 말은 없네요. 하하.



하지만 최근 가격 정책에 실패한 G4 렉스턴이 풀체인지는 확실히 거쳤다는 점에서 조금의 위협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이것도 일시적일뿐 당분간은 모하비의 독주를 막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는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기아차가 함께 독주하는 실정인 카니발 정도의 상품 개선만 해줬으면 하네요. +_+


쌍용(마힌드라)아, 좀 더 분주하게 움직여주길!


글 by 쩌네시스

2018 모하비 사진 출처: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 <디젤 유로6 환경 규제의 대응책? 요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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