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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반떼 스포츠 - 아반떼 쿠페의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까?


" 2017 아반떼 스포츠 - 아반떼 쿠페의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까? "



확실히 현대자동차 HMC 그룹의 점유율이 날이 갈수록 감소하는 지금, 마음도 점차 초조해지는듯 싶습니다.


이윤이 남지 않는 "Fun Car 혹은 애매한 틈새 포지션 및 인기 없는 장르" 차량을 지속적으로 내수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으니 말이죠.


물론 "아슬란"은 장사 속이 훤히 보였던지라 시원하게 망한 케이스이지만, 팬서비스에 불과했던 제네시스 쿠페 이후

"유러피언 i40 왜건/살룬 & 벨로스터 및 쏘나타 터보/PHEV & 상용 엑시언트"를 비롯하여 아이오닉 일렉트릭까지..


현대 N 브랜드는 내수 시장은 출시를 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아쉽지만, 처음엔 형식적인 겉치레에 불과했던 TUIX 프로그램이

쇼크업쇼버, 스태빌라이저, 스프링, etc을 ZF 같은 곳에서 부품조달을 받는 등 점차 D-SPEC도 개선되어 가는 추세.



제가 현대차 혹은 기아차를 시승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시점으로 생각한 차량은 "제네시스 EQ900"


사실 저는 LF 플랫폼 개선 이후 이때부터가 터닝 포인트라 생각했던 때가 있었으나

제네시스 브랜드가 런칭하고 에쿠스 후속이 등장하면서 저의 생각은 뒤바뀌었다 해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어쨌거나 LF 쏘나타 이후 성숙되어가는 과정에 속한 "아반떼 AD" 신형의 등장.

개인적으론 HD 모델을 선호합니다만 AD 역시 만족스러운 성과였습니다.



과거 쏘카 렌트를 통해 장시간 시승을 진행한 "아반떼 MD"는 정말이지 실망 그 자체라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구형 HD 모델의 상품성이 더 낫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으니까요.


날이 갈수록 심해지던 원가절감은 YF 및 MD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습니다.


물론 패키징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나쁠 건 없었기에 스테디셀러로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디젤 인젝터 직접분사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된 역사를 지닌 직분사 기술을

현대차가 도입하면서 GDI 유닛이 널리 확장되는 테크 변화의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죠.



이로써 달리기 능력 자체는 상향평준화 되었으나 이제 막 기술을 적용하던 시점인지라

그에 따른 문제점들도 동반되어 따라왔으며 무엇보다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시기.


흔히 차체강성과 함께 엮여 언급하게 되는 섀시는 엔진 및 외부의 힘을 이겨내길 못했구요.


LF 플랫폼 이후 개선되지 않았다면 섀시 문제는 여전히 심각했겠지만

다행히도 AD는 섀시 만큼은 충분히 동급에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거듭났죠.



"흑역사 중 하나로 기억될 아반떼 쿠페 MD"


아마 HMC 측에서도 이 정도까지 말아드실 줄은 몰랐을 "Avante 2door Coupe"

MD 섀시를 기초로 도어 두 개를 삭제하여

전장을 줄인 쿠페로서 i40 가솔린에 장착된 누우 2.0 GDI 엔진을 가져왔죠.


하지만 K3 쿱 정도의 프로포션 및 제원만 갖추었어도 이 정도까지 저조하진 않았을텐데,

정말이지 "아반떼 쿠페"를 보고 있으면 "아슬란"은 양반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하


세상에 등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단종의 길을 걷게 된 "아반떼 쿠페"

따라서 후속작 AD는 또 다른 라인업을 내세우진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보기 좋게 제 예상은 빗나갔군요.^^



"결국엔 토션빔의 한계를 인정하다! 2017 아반떼 스포츠"


알다가도 모를 현대차의 행보, 예전 기억을 떠올려보면 "아토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마티즈가 3기통 엔진을 들고 나오면서, 아토스는 4기통으로 HMC는 3기통을 비꼬게되죠.


하지만 마티즈는 한 때 저의 동반자(?)였던 티코 이후 대박행진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결국 세월이 흘러 현기차는 3기통 1.0 카파 엔진을 개발했고, 경차에 장착된 시점.

아이러닉하게도 대우자동차가 아닌 쉐보레가 된 지금 스파크는 4기통 엔진.


이러한 케이스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될 수 있지만 결국 1.6 T-GDI 파워트레인 및

강화된 섀시를 버텨낼 후륜 서스펜션에게 추종성 측면에서 토션빔은 무리란 얘기.



전반적인 모습 자체는 AD 디자인에 튜익스 TUIX 프로그램을 얹혀놓은 느낌이랄까요?

"2017 아반떼 스포츠 (Avante Sport)"


그렇지만 전/후면 디자인은 분명 충분히 스포티하다고 느낄 정도의 수준으로 변화된 모습.


헥사고날 그릴, 헤드램프, LED DRL 그래픽

변화는 물론 TURBO 배지까지 달아줬죠.


포그램프 패널은 에어인테이크가 살짝 형식적인 느낌이지만 그릴 자체가 워낙 크며

에어커튼도 그대로 적용되어 구름저항 및 냉각 효과는 만족스러울 것으로 생각되네요.



튜익스 프로그램의 RAYS 휠을 선택가능하며

"아반떼 스포츠" 기본 구성은 멀티스포크 18인치 휠.


타이어는 의외로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노블2 제품을 사용하죠.

아이러닉한 점은 아반떼 1.6 GDI 17인치

타이어 대비 폭은 동일하나 편평비 차이로

사이드월이 보다 얇게 처리된 것.


스포크가 복잡하니 관리하긴 쉽지 않겠지만

멋은 물론 1인치 키워 편평비가 낮아져

사이드월이 보다 단단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후면만큼은 흠잡을 때 하나 없는 디테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쿼드 팁은 아니지만 싱글 트윈 팁으로 구성되어

디퓨저와 함께 충분히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테일램프는 이전부터 만족스런 밸런스를 보여주죠.


왜! 진작 이렇게 나오지 않았는지..흐흐

시기상 "2017 아반떼 스포츠" 등장은 적절한듯.



반면 Interior 부문은 Exterior 대비 수수한 변화를 꾀했죠.


마치 "쏘나타 터보 혹은 벨로스터 터보" 모델과 명맥을 같이하는 분위기.


붉은색 스티치 및 카본룩 플라스틱 패널,

스포츠 계기판 및 스티어링 휠.


독특한 점은 스티어링 휠이 "아이오닉"의 그것과 동일하다는 사실.


그래서 실내에 착석하면 "아반떼 스포츠"가 아니라 아이오닉 스포츠 같은 분위기.



Sport 버킷 시트 및 레드 가죽 색상까지.

확실히 젊은 층을 공략하기엔 충분한 패키징은 갖춘 것이 "아반떼 스포츠"


그럼에도 K3 쿱 Interior 처럼 2% 부족함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확실한 개성을 부여했으면 더욱 맘에 들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미 많은 분들이 인지하고 계실 "1.6 T-GDI + 7단 DCT/6단 수동 조합"


사실 "2017 아반떼 스포츠" 출격 이전부터 다양한 차종에 탑재되어 왔습니다.


앞서 언급한 "벨로스터 터보, 쏘나타 1.6,

투싼 1.6, K3쿱"이 대표적인 예.


하지만 제원 자체만 놓고보면 출력 204hp 토크 27kg.m 수치로 "벨텁/K3쿱"과 동일.


제가 아직 7단 DCT 모델만 시승을 진행하지 못하여 그 능력치가 궁금한데,

꽤나 좋은 평이 자자하던데, 건식 클러치 타입이라 내구성은 받쳐줄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6단 수동 조합을 택하겠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기존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 사이즈를 그대로 사용하느냐?"입니다.


보아하니 캘리퍼는 당연 1P이겠지만 그래도 디스크 로터와 패드만 키워도

충분히 만족스런 제동력이 나와줄터인데 그럴지는 짐작이 되질 않네요.


일단 "아반떼 AD" 제동력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200hp 대의 힘을 발휘하는 1.6 T-GDI 엔진인 만큼 과연 "아반떼 스포츠"는 충분히 잘 멈출 수 있을까요?



반면 가장 큰 아쉬움은 아무래도 트림의 구성 및 조합일 것입니다.


신형 "아반떼 스포츠" 트림은 SPORT "MT/7단 DCT 및 SPORT Extreme Selection"

세 가지 타입으로 운영되는데, 역시나 옵션 장난이 존재한다는 점.


물론 MT 차량부터 HID 램프 등이 적용되는 점은 좋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드라이빙을 지향하는 차량이라면 통합 주행모드 정돈

하위 트림부터 기본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심지어 SPORT MT 트림은 옵션의 폭도 상당히 협소하죠.

"K3쿱 혹은 벨로스터" 대비 아쉬운 대목.



그럼에도 흑역사 "아반떼 쿠페"의 뒤를 이어 등장한 스페셜(?) 모델.

"2017 아반떼 스포츠 (Avante Sport)"


멀티링크가 LF쏘나타의 그것이라면 듀얼 로어암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노면의 쇼크 흡수능력과 후륜의 추종성을 높여주는 능력은 무난했기에

"아이오닉" 수준만 되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제가 향후 시승할 기회가 생긴다면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부분은

"브레이크가 엔진을 이길 수 있느냐?"하는 부문이죠.


차량의 기본기는 잘 돌고 잘 서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이 점을 잘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 by 쩌네시스

Avante MD 사진: 쩌네시스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