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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비교분석

2017 제네시스 G80 - 브랜드 재정비의 첫 주자!


" 2017 제네시스 G80 - 브랜드 재정비의 첫 주자! "



'제네시스 브랜드의 도약을 위한 재정비에 나서다!'


작년 하반기 국산 최초로 독립적인 브랜드로 론칭된 '제네시스 (Genesis)', 08년 출범하여 국내 및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은 제네시스 모델을 현대차와는 별도의 이름을 지닌 브랜드로 내세워 글로벌 마켓을 타겟팅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고급차 시장은 잠시 주춤했을 뿐,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수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고급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R&D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상황이며 이미지 리딩의 역활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죠. 인도의 타타모터스 혹은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각각 랜드로버, 재규어 및 볼보를 M&A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


현대차 역시 이에 대응하고자 몇 년전부터 고민해왔던 럭셔리 브랜드를 끝내 론칭하게 되었죠. 하지만 지금까진 여러모로 아쉬움이 큰 상황입니다. 실질적 주도권을 가져가게 된 정의선 부회장의 야심이 담긴 첫 성과지만 급하게 진행되었단 느낌을 지우기 어려운 것이 사실.



엄연히 독립 브랜드로 분리된 '제네시스 (Genesis)', 하지만 여전히 현대자동차 공장의 동일한 라인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제가 얼마전 시승했던 'EQ900 이큐나인헌드레드' 역시 엔진룸만 보더라도 해외 메이커들처럼 별도의 고급스럽게 포장한 파츠로 구성된 것이 아닌 현기차 마크들이 곳곳에 선명하게 새겨진 채 특별하단 느낌을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서비스마저 아직은 블루헨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등 현대차의 냄새를 온전히 씻어내지 못한 상황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현대차가 제네시스 EQ900 론칭을 시작으로 'Human Centered Luxury'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면서, 20년까지 총 6종의 제품 라인업 (EQ900, 2017 G80 & G80 스포츠, G70, 중형/대형 럭셔리 SUV, 럭셔리 스포츠 쿠페)을 확정짓고 폭스바겐 그룹과 오랜 세월 함께한 디자인 명장 '루크 동커볼케'는 물론 현대 N 개발을 위해 합류한 '알버트 비어만' 처럼 해외 프리미엄 메이커들의 분위기를 받아들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은 한편으로 대견스럽기까지 하죠.



하지만 정말로 '제네시스'가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길 바란다면 현대차는 현재의 노력 몇 배 이상의 정성을 쏟아부어야 자국민들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현재 국내 시장에서 EQ900로 시판된 G90이 해외 시장에선 낮은 인지도와 함께 관심 밖에 놓여있는 상황이죠. 전반적인 상품성을 끌어올렸지만 한국에서도 예전 에쿠스 만큼의 위용은 서지 않고 있는 실정인지라 인지도를 높이는데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2016 부산모터쇼 공개 이후 사전계약서 돌풍에 가까운 실적을 올린 '2017 제네시스 G80', 이달 6월 사전계약을 실시한 이래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5,000대 가량을 성사시킨 쾌거로서 G80의 전신(前身)인 2세대 DH가 데뷔한 13년 당시 일 평균 1,000대 가량을 성사시킨 사전계약 못지 않은 반응이란 생각이 듭니다. 브랜드 재정비를 위한 페이스리프트임을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죠.


물론 이러한 비결에는 기존 제네시스 DH 오너 및 현 2017 G80 계약자들을 위한 서비스 확대의 측면을 무시할 수 없죠. 메인터넌스 보증기간을 기존 3년 6만km에서 5년 10만km로 개선되었고, 고객 Care 서비스 3년 무상, 블루링크 서비스 3년 무료 등 기존 고객까지 모두 개선된 Service를 받을 수 있게 한 점이 함께 사전계약을 실시한 벤츠 E클래스 대비 살짝 앞서는 실적을 보인 이유.



저도 2016 부산모터쇼를 다녀오면서 '제네시스 G80 페이스리프트' 신형이 "3.3T 파워트레인 추가를 배제한 나머지 대목에서 주목받을만한 사항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답을 찾고자 Genesis 부스를 방문했습니다. 우선 핵심은 'EQ900 (G90)'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인 'G80'은 기존 DH의 디자인 고급화와 '이큐나인헌드레드'의 지능형 안전 사양 탑재, 3.3T 엔진을 습득한 'G80 스포츠'로 요약.


사실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바라본 첫 인상은 "이름 빼고 달라진게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디테일적인 부분으로 접근하면 생각 외로 꽤나 많은 부분의 변화가 있었음을 여실히 인지할 수 있게 됩니다.



전면은 다크 크롬 가니쉬로 다소 밋밋했던 그래픽을 재정비했으며, 크레스트 그릴 역시 입체적으로 바뀌면서 얼굴의 윤곽까지 더욱 또렷해진 모습이며,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역시나 '어댑티브 풀 LED' 타입으로 변경이 이뤄진 헤드램프. 형상을 바꾸고 내부에 'Genesis Full LED System'을 새겨넣어 더욱 세련된 느낌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 측면은 18인치 휠의 경우 새롭게 다듬었고, 후면은 언더커버 부위에 크롬 몰딩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물론 Exteror는 페이스리프트의 이름값에 견주어 바라본다면 소소한 변화임에는 분명합니다. 반면 G80의 Ineterior는 눈에 띄는 변화가 몇가지 존재하죠. 현대차의 공통분모인 수평적 레이아웃은 그대로 반영되지만 클러스터, 스피커 그릴, 아날로그 시계 등을 더욱 입체적이고 깔끔한 그래픽으로 변경하여 세련미를 가미했으며, 무엇보다 전자식 변속레버의 장착이 돋보이죠. 단, BMW가 전자식 시프트 바이 와이어의 특허권을 갖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를 회피하기 위해 R-N-D 변경시 중간에 한단계 더 늘어나 있는 형태로 모드를 바꿀 수 있는 점이 특징.



파워트레인은 'G80 스포츠'를 배제한 채 놓고 본다면 람다 V6 3.3 & 3.8 GDI 엔진과 8단 자동을 셋팅값만 살짝 개선한 수준으로 마무리 지은 '2017 제네시스 G80' 원래는 2.2 R 디젤 엔진을 함께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이유로 어이없게 고등어 구이와 디젤 엔진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되면서 현대차 역시 G80 디젤 론칭은 일시적으로 미루게 된 상황이죠.



많은 분들께서 가장 관심있어 하실 부분은 EQ900 모델에 우선 탑재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 (GSS)' 시스템을 G80 신형에도 장착이 이뤄진다는 점일 것입니다. '2017 G80'은 주행 조향보조(LKAS),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보행자 인식 기능이 추가된 자동 긴급제동(AEB),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부주의 운전경보(DAA) 시스템이 통합적으로 운전자의 편의주행을 도모하게 되죠.


EQ900 3.3T 모델을 시승하면서 잠깐 체감했던 HDA(Highway Driving Assist) 시스템은 차간거리 & 차선 유지, 전방 차량 정차시 정지 & 재출발, 제한속도 구간별 자동 속도조절 등을 기반으로 고속 주행을 통제하게 되며, DAA(Driver Attention Alert) 시스템은 볼보처럼 주행 중 운전자의 피로 & 부주의 상태를 운전 패턴으로 파악해 휴식을 권유하는 기능으로 벤츠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죠.



또한 제네시스 G80 신형은 호환성을 확장한 스마트폰 무선충전, 운전석 잠금해제 세이프티 Unlock, 전화/문자/뮤직/내비 등 애플 아이폰으로 차량 시스템과 연동되는 '애플 카플레이'를 먼저 적용하였고, 곧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역시 적용될 예정. 무엇보다 2017 G80 전 라인업에 적용되는 점이 포인트.


다만, 페이스리프트 형식에 그친 만큼 별도의 섀시 튜닝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초고장력 & 고장력 강판을 덧댄 것에 따른 2톤에 육박하는 차체가 여실히 주행서 지오메트리의 희생을 야기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지만 과거 2세대 제네시스(DH)을 시승하면서 N.V.H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녀석이기에 중.장년층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럭셔리 준대형 세단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EQ900으로 넘어오며 H-TRAC 시스템의 개선 등 이런 사항이 이번 G80에도 변화되어 적용되었다면 얘기가 달라질 순 있겠죠.



7월 7일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G80' 이미 2016 부산모터쇼를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착석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했던지라 많은 분들께서 이를 잘 인지하고 있으시리라 생각되며, 현대차는 이와 함께 가격대까지 함께 공표를 한 상황이죠. 예전에 현기차 사전계약은 항상 가격표 공개를 하지 않아서 비난을 샀던바 있지만 다행히도 이번엔 곧바로 자료를 공개해주었네요.


2017 제네시스 브랜드는 6월 중 사전계약을 진행하면 7월 이후 출고가 되어도 개별소비세 3.5% 인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지금, 국내 시장 판매가는 3.3 GDI 라인업 기준, Luxury 4,720-4,820만원, Premium Luxury 5,410-5,510만원, 3.8 GDI 라인업 기준, Prestige 6,060-6,160만원, Finest 7,040-7,140만원으로 책정이 되어 있으나 개소세 인하가 끝나는 순간 100만원 가량 인상이 이뤄지게 됩니다.


사실 엔트리급 트림 제네시스 3.3 모델을 바라보면 충분히 메리트있는 가격이지만 3.8 상위 트림으로 넘어가게 되면 신형 '벤츠 E클래스'와의 가격 차이는 1,000만원 이하로 좁혀지는 만큼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기에 향후 디젤을 론칭할 때쯤 혹은 연식변경이 이뤄질 때, 가격 조율이 다시 한번 이뤄졌으면 좋겠군요.


글 by 쩌네시스

G80 & G90 사진 by 쩌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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