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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닛산 캐시카이 간단 시승기 - 단종된 비운의 소형 SUV 본문

자동차 시승기 및 착석기

2015 닛산 캐시카이 간단 시승기 - 단종된 비운의 소형 SUV

쩌네시스 2016.07.29 12:28


" 2015 닛산 캐시카이 간단 시승기 - 단종된 비운의 소형 SUV "



작년도부터 자동차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싶었던 부분은 역시나 시승기. 하지만 당시엔 정말이지 멘땅에 헤딩한다는 심경으로 시작했던지라 장시간 시승은 어려웠고, 짤막히 주행할 수 밖에 없던 안타까운 시절(?)이었습니다. 사진도 하이엔드 카메라였던지라 형편없었죠. ㅠㅠ


그 이후 차츰 성장하여 지금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눈물이 앞을 가리는 이유. 하지만 향후에도 결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임을 제 스스로 약속하며, 작년 한국 시장에 등장하여 합리적인 가격과 패키징으로 인기몰이를 하였던 닛산 캐시카이 SL 1.6 dci 트림의 간단 시승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참고로 현재의 16년형이 아닌 15년형임을 인지하시길.



서현역 부근에 위치한 성남모터스 닛산 분당 전시장. 당시엔 저희 동네 앞에서 없어 이곳까지...나름 규모가 있는 성남 분당 전시장에서 당시 HOT하게 인기를 누린 닛산 캐시카이를 주행할 생각에 아무 생각없이 재빨리 매장으로 걸음을 재촉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16년 현재에 이르러선 더이상 캐시카이를 만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군요. 35도 이상에 도달하면 작동을 멈추며 배출가스가 늘어나는 프로그램이 설정되었다는 것이 들통나면서 인증 취소와 함께 결국 국내 시장 판매는 중단을 한 바 있습니다. 부디 하루빨리 닛산 코리아는 반성을 하고, 하루빨리 캐시카이를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해봅니다.



보통 짤막히 운행하는 전시장 시승 행사의 경우 주기적으로 진행되기 마련. 그 때 당시 닛산 SUV 패밀리 Test-Drive를 진행하면서 전시장에 따라 경품도 준다는 얘기를 듣고서 별 고민없이 신청을 하게 되는데, 사실 쥬크와 캐시카이 사이에서 고민하다 "그래도 인기있는 녀석을 타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란 생각에 결국 '닛산 캐시카이'로..후훗



전시장에 들어서니 빠~알간 쥬크가 반겨주었습니다. 언제나 바라봐도 적응되지 않는 UFO 디자인이 독특한 녀석. 나름 닛산 라인업 내에서 저렴한(?) 축에 속하는 쥬크의 실내는 흔히 깡통(?)이라 불릴만한 간소하게 구성된 패키징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돋보이죠.


그마나 내비게이션은 100만원정도 얹혀주면 사제품을 임의로 달아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수입차 딜러쉽에서 매립하는 것 보단 직접 에프터 마켓에서 비교 및 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란 생각이 듭니다.


1.6 터보 엔진과의 궁합이 기대되었던 녀석이었으나, 知人분의 평을 듣고서 곧바로 마음을 접었던..가장 큰 문제는 서스펜션은 과하게 설정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바디가 힘을 견뎌내지 못하는 오버파워의 특성을 지녔다는 점으로 GT-R로 보강한 쥬크 R 정도는 되어야 차량 컨셉에 부합하는 녀석이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인피니티의 그것과 동일한, 심플하면서 나름 앙증맞은 스마트키를 손에 넣고 2015 닛산 캐시카이 SL의 단잠을 깨우기로 하죠.


유닛: 1,598cc I4 직분사 싱글 터보 출력: 131hp 토크: 32.6kg.m

연비: 15.3km/L (2016 캐시카이 13.8km/L)


트랜스미션: 자트코 CVT

서스펜션: 전륜-맥퍼슨 스트럿, 후륜-커플드 토션빔 액슬

구동방식: 전륜구동 (Front Engine Front Drive)

공차중량: 1,575kg (2016 캐시카이 1,650kg)



1시간가량 경험한 닛산 캐시카이 SL 모델은 파워트레인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을듯 싶습니다.


수치로만 보면 경쟁상대 대비 부족한 수준의 성능으로, 131마력과 32.6kg.m의 토크. 하지만 골프 1.6 블루모션이 그랬던 것처럼 수치가 전부는 아니죠. 골프는 DSG 덕분에 가속감에서 아쉬움은 없었지만, 캐시카이는 CVT 특성의 영향을 받아 멍~한 반응을 보일 때가 있죠. 디젤 터보차저 특유의 터보렉 역시 쉽게 느낄 수 있는 수준.


물론 트래픽이 잦은 시내에서 가속페달에 힘을 싣으면 터빈이 도는 시점 이후 디젤의 두툼한 토크와 소형 SUV로선 가벼운 수준의 차체가 만나 체감상으로는 치고 나가는데 있어 아쉬움은 크게 없었습니다. 단, 고속에선 힘의 부족을 간간히 느끼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상쇄시키기 위해선 CVT 변속 레버를 DS 모드에 둔 채 가변 7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수 밖에 없죠.



닛산 캐시카이는 세 가지의 조합을 통해 주행환경을 통제하는 섀시 컨트롤 시스템이 존재하죠.

액티브 트레이스 컨트롤,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액티브 엔진 브레이크


간단 시승을 했던지라 액티브 트레이스 및 액티브 라이드 기능을 체감하기란 어려웠으나, 액티브 엔진 브레이크 만큼은 확실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단변속기의 기어비를 제어해 감속을 위한 섬세한 엔진 브레이크를 가하는 점이 특징으로 실제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니 코너 진입 시 제동을 충분히 가하지 않아도 매끄럽게 충분한 감속이 이뤄지도록 서포트해주는 점이 인상적이더군요.


후륜 서스는 모두가 잘 아시듯, 커플드 토션빔 액슬 구조이지만 가격대가 있는 만큼 티볼리처럼 완전한 재래식 형태의 셋팅값이 아닌 어느정도 고급진 댐퍼와 스프링, 부싱 등을 사용한 덕분인지 살짝 단단함을 유지하면서 도심 주행에선 불쾌감없이 매끄러운 승차감을 선사해주는 만큼 소형 SUV 급에서 조율 역시 잘 이뤄진듯 싶습니다.



조향감각 또한 짧게 체감했지만 나름 인상적이었죠. 기어비 자체는 중간 정도의 성격으로 맞춰졌고, 이질감이나 피드백이 원할하며 짧은 회전반경 역시 가능합니다. 알티마의 그것과 동일한 스티어링 휠로 질감 자체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조작감은 만족스럽구요.


스포티한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17인치 멀티스포크 휠. 최상급 플래티넘 트림의 경우 19인치로 업사이즈 되지만 가속력, 연비, 승차감 등 종합적인 측면으로 접근한다면 17인치 사이즈가 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215/60 R17 굿이어 이피션트 그립 타이어를 매칭하여 편평비와 제품의 성격만 보더라도 퍼포먼스보단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셋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접지 능력은 무난한 수준에 그친 제품이지만 SUV 성격에 맞추기 위한 셋팅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런플렛 타이어로서 스페어 타이어는 자연스레 삭제되면서 적재 공간은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은 메리트.



일상주행에선 힘의 부족함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반면 고속주행에선 간간히 힘에 대한 갈망을 하게 될 것이라 전망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무단변속기의 DS 모드 및 가변 수동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단, CVT의 특성상 고RPM 영역대로 상승함에 따라 부각되는 소음과 공회전 시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눈에 띄게 부각되는 점은 감안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어차피 현재는 판매가 중지된 상황이지만 중고차 시장은 아직 활성화가 되어있으니까요. ^^


새로운 섀시 컨트롤과 셋업 자체가 좋은 기본기 덕분에 핸들링과 승차감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고, SM6나 QM3 처럼 여느 르노 차량들과는 다르게 오토 스타트 스탑 기능 역시 매끄럽게 작동되어 크게 불쾌감 없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죠.



2015년 여름, 시승하였을 당시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은 뒷좌석 송풍구의 부재 뿐. 최하위 트림 S가 아닌 SL 트림 이상은 차선이탈 경고 및 전면 비상브레이크가 적용되었고, 최상급 플래티넘은 사각지대 경고 및 이동물체 감지 장치, 어라운드 뷰 모니터, 인텔리전트 파크 어시스트 등 풍부한 옵션 패키징이 인상적이죠.


이 정도 디자인에 파워트레인, 섀시, 바디, 실내 구성, 안전사양 등 다양한 조건으로 놓고 본다면, 제가 시승했던 2015년형 SL 트림 기준 3,390만원은 깡통(?) 옵션의 골프 1.6 블루모션이 3,110만원임을 놓고 봤을 때 가격 정책은 잘해주었던 닛산 코리아였죠.


특히나 영국 공장에서 생산되어 다분히 유럽적인 취향이 느껴지는 탄탄한 패키징의 소형 SUV, 닛산 캐시카이는 작년 한해의 흐름은 좋았으나 2016년 올해에 들어서면서 작년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일어 결국 르노삼성자동차는 물론 닛산 역시 디젤 차량은 QM3를 배제한 모든 차종이 판매 중지의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폭스바겐-아우디 코리아는 전 차종을 중지시키기로 한 만큼 점차 상황이 안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모습인데, 부디 수입차 딜러쉽 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위는 없어져야할 것입니다.


글 by 쩌네시스

사진 by 쩌네시스


본 2015 닛산 캐시카이 간단 시승은 지금으로부터 딱 1년전인 시점에 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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