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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제네시스 쿠페 단종 후 변화


" 현대 제네시스 쿠페 단종 후 변화 "



'제네시스 브랜드는 더욱 세련되고 호화스런 쿠페를 내놓을 것이다!'


2016년형 이후 현대 제네시스 쿠페는 생산 중단과 함께 잠정 단종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현대차 브랜드를 위한 2도어 스포티카 제작에 따른 TWO-TRACK 전략은 무기한 연기가 되었으나 하나의 독립적인 길을 걸어가게 된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호화스러움에 초점이 맞춰진 쿠페를 제작할 것이라 현대차 측이 공표를 하였습니다.



국내 시장은 2009년, 북미 시장은 2010년 제네시스 쿠페가 등장함과 동시에 닮은 구석이 많은 인피니티 G37 쿠페와 비교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현대차의 첫 후륜구동 플랫폼을 기초로 제작되어 306hp, 36.7kg.m V6 3.8 엔진 & 210hp, 31kg.m I4 2.0 TCI 엔진으로 승부수를 띄게 되죠. 2013년 신선함을 위한 페이스리프트를 감행, 유니크함을 제네시스 쿠페에게 부여하고자 했으나 이는 Exterior에 편향된 모습을 보여주며 한편으로 그의 인기도 함께 사그라지기 시작했죠.


물론 2.0 TCI 엔진의 힘을 274hp, 38kg.m 스펙으로 크게 끌어올렸으나,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2014년형을 구원하기엔 여전히 충분치 못하였죠.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2016 현대 제네시스 쿠페는 V6 3.8 GDI 엔진을 통해 348hp, kg.m 힘을 8단 자동변속기와 매칭되는 형태로 수치상으론 불만이 없는 듯 싶었으나, 실질적인 주행감은 퓨어 스포츠카 보단 니어 럭셔리 GT카에 가까운 성향을 보여 운전의 재미는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제네시스 쿠페는 점차 다양해지고 입지가 좁아지는 후륜구동 스포츠 쿠페 시장에서 경쟁하는 모델로서 V6 포니카 포드 머스택 & 쉐보레 카마로 뿐 아니라 사이언 FR-S & 스바루 BRZ 쌍둥이 그리고 더욱 커진 인피니티 Q60 (G37 쿠페) 또한 현대차가 겨냥하는 차량들.


포드 & 카마로를 배제한다면 니치 스포츠 쿠페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이는 아직은 없다고 할 수 있죠. 그러니 낮은 마진의 제네시스 쿠페를 단종시킨 현대차를 비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단종시킨 진짜 이유는 따로 있죠. 앞서 언급하였듯 작년 하반기 럭셔리 컨셉을 지향하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TWO-TRACK 전략을 꾀하고 있다는 점.



그 이후 현대차는 제네시스 라인업을 새 프리미엄 차종으로 네임을 분리하여 안착시키는데 크게 밀어붙이는 상황. 세대 교체를 감행한 에쿠스 역시 새로운 네임, 제네시스 G90 혹은 EQ900로 시장에 따라 구분하며 불리게 된 점을 예로 들수 있죠. 기존 제네시스 네임을 가졌던 세단 또한 지금은 G80으로 페이스리프트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그 모든 핑계를 댄 이후 비프리미엄 모델의 유지는 자칫 럭셔리 브랜드가 혼동을 야기할 수 있는 네임을 공유한다는 점을 인지하실 필요가 있겠군요.



현대차가 스포티 후륜구동 선택권 없이 만들어갈 가능성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가 라인업에 합류할 2도어 쿠페를 손에 넣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현대차 역시 벨로스터 급의 컴팩트 스포츠 쿠페가 제작될 예정인지라 크게 아쉬워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새로움, 세련미, 호화로움을 품을 차세대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 쿠페는 현재 제작에 들어간 상황. 최근 G80 스포츠가 루크 동커볼케 영입 이후 벤틀리 분위기가 물씬 나는 디자인으로 거듭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G 비전 쿠페처럼 벤틀리스럽게 양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고급스럽게 포장만 해놓은 쿠페가 아닌 스포츠성과 호화스러움이 적절히 밸런스를 이루는 컨티넨탈 GT를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글 by 쩌네시스

현대 제네시스 쿠페 사진 출처: Motor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