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토요타 860 스페셜 에디션, 이름 대신 특별함을 얻다!

" 2017 토요타 860 스페셜 에디션, 86 이름 대신 특별함을 얻다! "

토요타 측은 컴팩트 스포츠카 "토요타 86 (Toyota 86)" 모델이 주 타켓층이 두 분류로 나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쉽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엔트리 스포츠카를 원하는 젊은 남성층, 둘째는 첫 스포츠카로 향수를 불러 일으킨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기성세대를 꼽을 수 있죠. 토요타도 이를 의식했는지 북미서 86이란 이름 대신 860이란 이름으로 거듭난 한정판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생산 시기는 블랙 색상의 바디 스트라이프가 새겨진 토요타 860 슈퍼노바 오렌지, 그리고 토요타 860 헤일로 화이트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이달부터 가동되어 한정 물량이 모두 동이 날때까지 생산될 예정이죠. 이로서 2018년형 86 모델을 출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하는군요. 많은 이들이 원하는 토요타 86 혹은 스바루 BRZ의 변화는 겉으로 보여지는 특별함 보단 퍼포먼스에 있을터인데, 여기에 인색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 않나 싶습니다.

2017 토요타 860 스페셜 에디션 (Toyota 86 Special Edition)

사실 북미 시장의 경우 첫 등장했을 당시, AE86의 DNA를 이어받은 이름 그대로를 사용한 아시아 시장과는 달리 토요타 서브 브랜드 "사이언(Scion)" 내에서 판매가 이뤄짐에 따라 이름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그 이름은 "사이언 FR-S (Scion FR-S)". 하지만 사이언 브랜드의 폐지 결정 이후 2017년형 모델변경 이후 부턴 본래의 이름인 86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이 녀석의 성향과 가치를 대변하는 이름을 북미 시장에도 통일시켰다는 점에서 토요타 측도 의미가 남다를듯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860 스페셜 에디션은 외형적 변화의 가치를 두다!'

별이 폭발하며 발생되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순간 방출, 그 빛이 병소의 수억 배에 이르다가 서서히 꺼져가는 현상을 뜻하는 "슈퍼노바(Supernova)"의 이름을 가진 차량답게 화려하게 꾸며진 외관이 인상적이죠. 유로 스펙 토요타 86 모델의 얇은 리어 스포일러 그리고 언더 바디 패널을 포함, 공기 역학의 개선을 꾀한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 형상을 완전히 새롭게 다듬은 전/후 패널은 물론 17인치 블랙 크롬 알로이 휠, LED 포그램프 그리고 재설계한 펜더 공기 배출구까지, 이전의 86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의 외모를 부각시키고 있는 모습이죠.

2017 토요타 86 (Toyota 86), 860 스페셜 에디션

외형적 변화의 가치를 둔 한정판 모델 답게 외관 뿐 아니라 실내까지도 몇 가지 포인트를 준 변화가 존재하죠. 열선 기능의 내장은 물론 오렌지 스티칭이 작업된 블랙 가죽의 앞좌석, 동일하게 오렌지 스티칭에 블랙 마감 처리된 작지만 두꺼운 스티어링 휠, 그리고 열선 기능이 내장된 사이드 미러, 기어 노브 및 핸드 브레이크 레버까지 이러한 테마가 이어지게 됩니다. 시동 버튼 방식 및 듀얼 존 공조장치 컨트롤러는 덤.

토요타 86 (Toyota 86), 도요타 860 한정판

마니아적인 성향을 고려하여 토요타는 860 스페셜 에디션 만의 세일즈 포인트로 G-Force 미터, 스탑워치, 마력과 토크 곡선, 엔진 냉각수와 오일 온도, 그리고 mpg까지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4.2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어 있다는 사실! 아무래도 성능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2017 토요타 860 수동의 최고출력은 5마력 정도 끌어올린 205마력을 내뿜고, 최대토크는 21.5kg.m 수치를 6,400rpm에서 발휘하게 되죠.

대신 바디 & 섀시 부문은 재조율된 서스펜션, 새로운 리어 안티 롤 바, 그리고 부드럽게 셋팅한 스프링으로 좀 더 짱짱하게 다듬어진 상태. 제동 시스템 및 타이어만 변경해준다면 더할나위 없는 엔트리 드리프트 머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왕이면 형제 스바루 BR-Z와의 경쟁이 좀 더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말이죠. +_+

참고로 한정판으로 등장한 토요타 860 스페셜 에디션은 6단 수동은 30,040달러(한화 약 3,456만원), 패들시프트 및 레브 매칭 기술이 들어간 6단 자동은 30,760달러(한화 약 3,538만원) 선에서 북미 판매가 시작되는데, 개인적으론 국내 가격도 이 정도 수준에서 책정이 이뤄졌으면 하네요. 국내 마진율을 줄여서라도 토요타 코리아의 이미지 리딩 역활을 담당할 수 있게 밀어줄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네요.

지금 국내 시장 가격은 정말이지 답이 없다는...ㅠㅠ

글 by 쩌네시스

2017 토요타 860 사진 출처: Motor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