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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새소식

쏘나타! 기다려라, 신형 K5 하이브리드 (Hybrid)

" 쏘나타! 기다려라,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등장! "



WOW~! 당최 기대치도 않았던 녀석이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정말이지 뜻밖이라 할 수 있는 K5 하이브리드 (Hybrid)입니다.


물론 이 녀석의 등장은 예견되어 있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다만, 쏘나타 HEV 대비 경쟁력이 있을까란 생각이 다분했던지라

언제 출범하든 그닥 관심을 가져줄만한 차량은 아니었죠.


하지만 걱정과 달리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등장해주었습니다.

상당히 멋스러워진 디자인과 보강해준 파워트레인을 들고서 말이죠.



제 퍼스트 블로그에서도 착석기와 시승기를 통해 깊이 얘기한 바 있는 신형 K5여서 그런지 어느새 정이 든 모양입니다. ㅎㅎ

제가 시승/착석을 동시에 진행했던 모델은 2.0 CVVL MX이며,

착석만 할 수 있었던 모델은 1.6 T-GDI SX입니다.


분명 LF 대비 1년 늦게 출범한 만큼 많은 신경을 썼음을 알 수 있지만,

이렇다할 경쟁력이 있을만한 개성있는 기아차가 더이상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초기처럼 확~! 끌어당길 디자인이 아닌 탓도 클 것입니다.


하지만 Hybrid.

내부 눈매를 살짝 다듬어주고, 무엇보다 비대했던 코를 슬림하게 바꾸어

상당히 멋스러워진 녀석으로 변모한 것 같습니다.

물론 범퍼의 디자인의 영향도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일반형 K5 MX 혹은 SX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Aerodynamic Design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 효율성을 중시해야되는 이 녀석에겐 공기저항은 치명적인 적에 속합니다.

그래서 더욱이 저항을 감소시키기 위해 수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되는 것입니다.


1세대 K5 하이브리드, 즉 500h 모델은 에어로 파츠들이 자연스레 녹아들지 못해,

디자인적인 부분서 아쉬움을 보여줬었습니다.

하긴 노멀형이 워낙 잘난 탓도 한 몫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2세대 Hybrid 모델은 상당히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인데요.

제가 이전에 신형 케파는 맘에 들지 않는 Design으로 이뤄져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 녀석 앞에선 입조심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ㅎㅎ



크게는 세가지의 변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기본적인 테마는 MX를 기초로 다듬어지는데, 범퍼의 디자인을 달리한 것이 첫번째 포인트.


디퓨저 부위를 두툼하게 처리하고, 후면 리플렉터도 수직으로 깎아내 공기의 흐름을 바꿔놓았습니다.

살짝 다르게 깍아내린 전면의 에어브리더의 형상도 마찬가지.

측면의 사이드스커트도 다듬어 뒤로 타고 흐를 수 있게 설계했구요.



그리고 이전부터 구름저항을 감소시킬 수 있는 타이어와 꽤나 비중있는 역활을 담당하는 휠이 두번째 포인트.

1세대는 휠마저 아쉬운 감이 컸었는데, 신형은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디자인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ㅠㅠ

개인적으론 16인치 휠이 더 나은 형상이라 생각되는군요.




마지막 세번째 포인트는 수입차들에게서 심심치 않게 보았던 Active Air Flap의 활용입니다.

얼굴에서 가장 큰 저항을 받는 부위가 라디에이터 그릴인만큼,

이쪽의 흐름만 달리해줘도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냉각수 온도와 속도, 공조 장치 가동 등을 고려해서 Air Flap이 능동적으로

개방과 페쇄를 상황에 맞게 조절합니다.




노멀형 트림 대비 비싼 값에 속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기에,

신형 K5에서 만날 수 있는 장비는 빠짐없이 내장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터보 차량에서 만날 수 있는 스포츠 페달, 패들 시프트, D컷 스티어링, 듀얼 배기파이프 등은

당연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계시겠죠?

제가 말씀드린 빠짐없는 사양은 공통적으로 내장되는 편의/안전 기능들입니다.


다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존재하는 수평형 레이아웃.

초기 케파는 운전석 중심의 구조로 상당히 스포티한 느낌을 살려주었던 반면,

현재 케파는 쏘나타를 답습하여 그 만의 개성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 넓어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거두었고,

소재의 활용도를 높여 세련미를 더했지만 2% 부족한 아쉬움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Hybrid만의 파워게이지와 에너지 흐름도가 위안이 되긴 하네요. ^^



앞서 언급드렸듯이 대부분의 장비를 모두 품은 것이 특징.

특히나 안전 사양만큼은 그동안의 논란도 많았던지라 더욱이 신경을 쓴 모양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형제이자 라이벌과 마찬가지로 최상급 트림에서만

Driving Safety Pack를 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패키지만이 사진 속에 쓰여져 있는 긴급 제동 시스템, ASCC, 차선이탈 경보, 하이빔 어시스트 등이 포함되어 있죠.


다른 옵션을 제외해서라도 Safety Pack 만큼은 하위 트림에서도 택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치만 가장 중요한 안전은 운전자의 방어 운전에 대한 자세와 마음가짐이 더욱 크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



하긴 디자인이 어쩌니, 패키징이 저쩌니 해도 결국 신형 K5 하이브리드 모델에게

가장 중요한 대목은 파워트레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LF와 마찬가지로 누우 2.0 GDI 엔진+전기모터로 구성된 병렬식 Hybrid 시스템이 그대로 탑재됩니다.

다만, 구형 대비 3~4%씩 향상된 수치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출력 : 156마력

토크 : 19.3 kg.m

제로백 : 9.4초

복합 연비 : 17-17.5 km/L

CO2 배출량 : 91-94 g/km

변속기 : 6단 A/T

타이어 : 205&215 mm/55&65R 16&17인치

배터리 : 리튬이온 폴리머


수치만 놓고보면 동일하나, 무게에서 살짝 차이를 보여

연비도 조금 하락한 수준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미미해서 체감상 효율성은 거의 같다고 보셔도 무방할듯 싶네요.


Amazing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준수한 Efficiency를 겸비한 녀석임에는 분명합니다. ^^



제가 2.0 CVVL를 시승했던 바로는 신형 케파의 주행감각은 분명 개선을 통해 세련되어졌으나,

다이내믹함과는 아직은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C-type MDPS도 보타의 필요성을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존재하며, 핸들링 무뎌져있기 때문입니다.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의 감각도 여전히 초기 응답성을 강조해놓은 셋업이라,

저속 구간에선 아무 생각없이 밟는 순간 동승자에게 스파이크샷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ㅎㅎㅎㅎ


유압식 6단 A/T는 이제 한계점에 다다른듯 싶습니다.

더이상 나아지기는 어려울 싶을만큼 크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죠.

킥다운 스위치를 발동하면 순간 반박자 멍때리다 갑자기 다운시프트가 이뤄지며

회전수가 급상승함으로써 다소 위화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직 7단 DCT는 체감하질 못했는데, 들려오는 얘기론 괜찮다고 하니 기대를 걸어봐야겠습니다.



LF HEV에는 없는 Air Flap 등이 적용되어 그런지 약간 웃도는 수준의 가격이네요.

여전히 옵션 장난은 존재하지만, 디자인을 손봐준 것만으로도 매력은 충분해보입니다.


개별소비세가 적용되어 인하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를 거두긴 했지만,

그 효과도 올해가 지나는 순간 없어질 것입니다. ㅠㅠ

그래도 가성비만큼은 아직은 살아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죠?



아직도 눈매는 맘에 들지 않지만, 에어 플랩 덕분에 비대했던 코가 사라진 것만으로도

500h...가 아닌 K5 Hybrid의 가치는 충분히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긴 이로 만족이 되진 않기에, 더욱 분발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ㅎㅎ


요즘 국산 중형차의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인데,

이를 현대.기아차가 어떻게 타개할지가 관건이겠군요. +_+



글 by 쩌네시스

사진 출처 : 기아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