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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서킷데이 프리뷰 @F1 영암서킷

쩌네시스 2017.11.24 16:23


" 제네시스 G70 서킷데이 프리뷰 (Genesis G70 Circuit Day) @F1 영암서킷 "


'현대가 럭셔리 컴팩트 스포츠 세단을 빚어내다'

단점도 탈도 많았지만 현대차의 고성능차 개발의 가능성을 엿보았던 제네시스 쿠페. 그 이후 현대차는 BMW M 디비전의 개발총괄디렉터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한 이래, 공격적인 자세로 임하며 지난 몇 년간 고성능차 개발에 힘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정체된 고성능차 시장 흐름에 물결을 일게 만들며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 두 성공적인 결과물이 세상에 등장하였습니다.


기아차는 미드사이즈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현대차는 럭셔리 컴팩트 스포츠 세단 제네시스 G70을 통해 시장에 출격하게 됩니다.


2018 제네시스 G70 3.3T H-TRAC.


현대차는 럭셔리 브랜드 출범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이름 그대로 창세기를 열어준 첫 걸음의 산물 제네시스(BH)가 등장한 이래, 이제는 더이상 모델명이 아닌 브랜드로서 당당히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활을 수행하면서 스펙트럼의 확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가올 터. 제네시스 브랜드가 아직은 북미 시장을 비롯한 여러 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실적이 주춤한 상황 속에서 변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변함없기에 이후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2018 제네시스 G70 2.0T H-TRAC.


현대차가 생각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역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높은 수익성의 보장과 브랜드 이미지 리더로서 글로벌 시장의 팬덤층을 확보하는 것. 이는 곧 제네시스 브랜드로 첫 걸음을 뗀 EQ900(G90)G80(스포츠)을 통해 나타났다면 새롭게 막내로 합류한 G70은 본격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발돋움을 내딛기 위한 회심의 카드라고 볼 수 있죠. 글로벌 시장에서 유수의 컴팩트 스포츠 세단 대비 경쟁력 있는 제품군과 가격을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 그것이 G70이 떠안아야 할 숙명입니다.


2018 제네시스 G70 2.0T H-TRAC.


어느덧 제네시스 브랜드 확장 프로젝트의 세 번째 모델로 데뷔를 마친 제네시스 G70은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밑거름 작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스펙트럼 확장에 나서게 되는 차량으로 향후 제네시스 SUV 라인업과 함께 판매수익의 중심 역활을 맡게 되죠. 물론 지속적인 긍정적인 평가 및 브랜드의 가치가 뒷받침이 되었을 때 가능한 얘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현재까지 이어져 온 제네시스 패밀리는 무난히 1루까지 안착한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2018 제네시스 G70 2.2d H-TRAC.


사실 G70이 포진해 있는 D-세그먼트 시장은 성능, 주행성, 디자인, 품질, 편의성, 가격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두루 만족시켜야 하는 종합 선물세트(?)로서 자동차 제조사의 축적된 노하우가 담긴 기술력을 요하는 시장이기도 하죠. 럭셔리 스포츠 D-세그먼트 시장은 인피니티 Q50, 캐딜락 ATS,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등 하나같이 쟁쟁한 경쟁상대가 포진해 있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 D-세그먼트 시장에서 이들을 상대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 현대차가 준비한 제네시스 G70 서킷데이를 통해 접한 G70은 분명 청신호를 켜기에 모자람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Genesis G70 Circuit Days>


지금은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 및 자동차 행사의 장(場)으로 행해지는 영암 F1 상설서킷에서 진행된 이번 G70 서킷데이 행사는 현대차가 G70의 포지션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 그들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나는 중요한 척도가 된 계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차가 비교 시승 차량으로 현 컴팩트 스포츠 세단 시장을 주도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두 차종을 지목했다는 점만 봐도 그렇죠.


G70의 각 트림별 경쟁 차종과의 비교 시승을 통해 서킷 주행에서 체감하는 가속, 주행성능, 선회 안전성, 고속 안전성, 제동 성능, 착좌감, 승차감 등 부문별 평가 및 럭셔리 스포츠 D-세그먼트 시장에 합류한 것에 대한 결정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8 제네시스 G70 다섯 대 vs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다섯 대.


G70 서킷데이 행사에 준비된 시승 차량은 총 열 대로 우리가 제대로 평가해야 하는 G70 패밀리 다섯 대 (G70 2.2d H-TRAC, 후륜, G70 2.0T H-TRAC, G70 3.3T H-TRAC)를 비롯, 경쟁 차종인 BMW 3시리즈 (320d, 330i, 340i) 및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C220d AV, C200 AV) 다섯 대로 각 급에 맞는 대결 상대와 비교를 하게 됩니다.


2018 제네시스 G70 2.2d H-TRAC.


공공도로는 보행자, 신호 체계, 반대 차선 등 차량을 테스트하는데 있어 제약이 따르지만, 서킷 주행은 그러한 제약없이 그리드(시작점)을 중심으로 최고 속도 구간, 고난도 중속도 구간, 굴곡심한 중속도 구간 등 차량의 성능을 테스트함에 있어 적합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터스포츠 대회를 보면 알 수 있듯 심한 헤어핀 구간 및 고속 주행 같은 자칫 방심은 사고로 연계될 수 있는 위험한 장소이기도 한 만큼 사전 안전 교육은 필수입니다.



트랙 주행을 경험한 저희도 안전 교육은 피해갈 수 없는 절대적인 사항인 만큼 이번 G70 서킷데이는 운영 책임자이신 장순호 감독님께서 기본적인 자세부터 스티어 특성, 서킷 공략, 하중이동, 주의사항을 교육해주셨네요. 사실 서킷뿐 아니라 일상 주행을 하는데 있어서도 어찌보면 가장 중요할 시트포지션 교정. 두 손이 스티어링 휠을 9시 15분 또는 10시 10분 방향으로 움켜 쥐었을 때, 팔이 살짝 굽어진 상태를 유지하며 페달은 V-조작이 가능하도록 다리는 135도 정도 굽어진 자세를 연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운전 환경을 만드는 방법이죠.


최고속도 구간을 통과하는 2018 제네시스 G70 2.2d 후륜.


스티어 특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차량의 앞 부분이 바깥쪽으로 밀리는 언더스티어(Under Steer) 현상, 다른 하나는 차량의 뒤 부분이 바깥쪽으로 밀리는 오버스티어(Over Steer) 현상입니다. 무엇보다 서킷은 시트포지션을 낮추어 시야를 더 멀리보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코너 공략시 스티어링 휠을 부드럽고, 보다 신속하게 조작하기 위함이죠. 제동과 가속을 통한 하중이동이 함께 작용하면서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 모두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마지막 중속도 구간을 탈출하는 제네시스 G70 2.2d의 모습.


그 외에도 빠른 코너 탈출을 위한 슬로우-인-패스트 아웃(Slow-in-Fast Out), 피트(PIT) 로드 안전 속도 준수, 차간거리 유지 기준, 추월 금지, 전문 인스트럭터 지시사항 준수 등 안전하면서도 재미난 제네시스 G70 비교 시승을 위한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비교 시승 주행은 한 차량에 2인 1조로 구성, 첫 1회는 전문 인스트럭터의 시범 이후 각 2랩씩 서로 주행 후 교대 및 이후엔 차량을 교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엘레강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2018 제네시스 G70 3.3T H-TRAC.


분명 G70스팅어와 함께 개발되어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실제 주행 특성은 차이를 보여주었고, 각 트림별 성격 역시 판이하게 다른 만큼 쟁쟁한 경쟁 상대와의 비교를 판단하고 평가함에 있어 글 하나로 옮겨 담기엔 부적절하다고 판단. 이후 이어질 글에서 보다 상세한 비교 시승기를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프리뷰로서 간단히 얘기해드린다면, "너! 좀 한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첫 날 모든 세션을 마친 이후 이어진 이벤트, 전문 인스트럭터 분의 택시 드라이빙 체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확실히 트랙 주행을 일삼는 분들에겐 차량의 특성 파악이 쉬운 만큼 과감히 코너를 공략하면서도 부드럽고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도 뭐, 시간만 주어진다면 좀 더 연습을 통해 엇비슷한 실력으로 향상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


P.S. 택시 드라이빙 체험을 한 차량은 G70 2.2d 후륜 모델로 무게 배분의 영향이 중요한 서킷에서 세 트림 중 낮은 밸런스를 여실히 보여주었지만, 이는 세 차량 중 아쉬울 뿐 기존의 현대차의 상급 디젤 세단을 떠올린다면 충분히 발전된 모습을 체감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8 제네시스 G70 2.0T/3.3T의 짐카나 프로그램 구간별 통과 모습.


다음날에도 어김없이 진행된 비교 시승 이후 마지막 세션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짐카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기회는 총 두 번으로 슬라럼 구간과 원선회 구간 이후 회피 및 급제동 구간을 통과하면 끝나는 게임(?). 랩 타임을 재고 순위를 매기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차량의 핸들링 특성과 가속/제동 성능을 파악함에 있어 나름 중요한 역활을 맡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차량은 첫 랩은 G70 2.0T를, 마지막 랩은 3.3T로 준비되어 진행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2초 내의 간발의 차이로 모두들 촘촘히 기록된 랩타임에서 순위가 결정났습니다.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엔 실수없이 꼭!


광란(?)의 타이어 스키드음을 내며 신나게 드리프트 시범을 보인 제네시스 G70 2.2d 후륜. 


3순위 내에 속한 분들에 한해 진행된 G70 드리프트 체험. 차량은 G70 2.2d 후륜으로 진행되었는데, 비록 디젤이지만 높은 저속 토크와 바뀐 변속 기어비 및 최종 감속비, 디퍼렌셜 및 안정적으로 변모한 후륜 특성 덕분인지 기존 현대차에서 상상할 수 없던 디젤 후륜 컴팩트 세단으로 드리프트가 가능해진 사실만으로 점수를 주기에 충분한 변화였다고 생각됩니다.


Genesis G70 Circuit Days epilogue @F1 Yeongam



현대차의 흔한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퍼포먼스 구현을 위한 미국 데스밸리, 독일 뉘르부르크링, 스위스 알프스 등 여러 극한의 도로 환경 속에서 테스트하며 차량의 핸들링과 내구성, 주행 안정성 등을 파악하고 조율하는데 힘을 썼다는 사실을 빼먹지 않은 제네시스 G70의 첫 등장에 저는 기대보단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가격대는 물론 스펙까지 겹치는 독일 유수의 컴팩트 스포츠 세단과 그 외의 쟁쟁한 경쟁상대를 두고 뒤늦게 합류한 현대가 과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되었죠.


하지만 막상 실물을 놓고 마주한 채 경험한 G70의 속내는 예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물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표현을 내세울 정도의 상품성은 아니지만, 분명 현대차의 미래는 긍정적인 청신호탄을 쏘아올리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발판을 마련해주었으니까요. 향후 이어질 비교 시승기도 혹평보단 호평이 끊이질 않을 것 같군요. 후훗.


글 by 쩌네시스

제네시스 G70 사진,영상 by 쩌네시스


- <제네시스 EQ900 3.3T H-TRAC 시승기>

- <제네시스 G80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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