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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네시스 G70 시승기(외관.실내 편) @영암 F1 서킷 본문

자동차 시승기 및 착석기

2017 제네시스 G70 시승기(외관.실내 편) @영암 F1 서킷

쩌네시스 2017.12.29 03:40


" 2017 제네시스 G70 비교시승기 @영암 F1 서킷 "


지난 11월, 현대차는 현재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 및 자동차 행사의 장(場)으로 활용되고 있는 영암 F1 상설서킷에서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70와 함께 경쟁상대로 강조한 BMW 3시리즈 그리고 벤츠 C-클래스 모델을 두고 서로 비교 시승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대차 스스로 G70을 D-세그먼트 시장에서 어떤 의도를 갖고 시작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답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차가 비교 시승 차종으로 현 컴팩트 스포츠 세단 시장을 주도하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BMW 벤츠를 지목했다는 점만 봐도 그렇죠. 


- <제네시스 G70 서킷데이 프리뷰>


2017 G70 2.2D HTRAC.


지난 몇 년 동안 고성능차 개발에 힘을 실었던 현기차는 정체되었던 고성능차 내수 시장을 타개하기 위한 두 차종을 공표하였습니다. 기아차는 미드사이즈 스포츠 세단 기아 스팅어를, 현대차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 제네시스 G70을 출범하였죠. G70 스팅어는 함께 개발하여 서로 플랫폼과 큰 부품을 공유하는 관계로서 프리미엄 후륜 구동 세단과 스포츠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팅어 디젤이 아직 내수 시장 출시가 진행되지 않는 점을 제외하면 2.0 가솔린 터보 3.3 터보 엔진 그리고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까지 모두 동일합니다.


2017 G70 2.2D HTRAC 인스트루먼트 패널.


또한 차체 측면의 핫스탬핑 공법과 차체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 비틀림 강성 최대 확보 등 골격을 다지고, 환형구조 차체 설계 및 차체 주요 부위 듀얼 멤버형 보강구조, 서브 프레임 결합 부위 보강, 엔진룸 내부의 마름모꼴 스트럿바 장착 등 주행 안정성 확보를 위한 흔적 등 섀시도 모두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분명 섀시와 파워트레인은 같지만 디자인과 이들이 공략하는 시장, 하드웨어 조율값은 엄연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입니다.


기아 스팅어는 4도어 스포츠 쿠페스러운 패스트백 스타일과 퓨어(Pure)한 주행성을 품었다면 제네시스 G70은 뼛속부터 고급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랄까요?



'균형잡힌 스타일은 OK, 하지만 매력지수 어필은 불명확하다' 

디자인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제네시스 G70 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는 연출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화려함이 돋보이는 임팩트는 없지만 심플하게 빚어낸 균형잡힌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단 인상을 심어줍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매력적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 확립이란 측면에선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으나 전체적인 모습이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느낌 역시 지울 수 없기 때문이죠.


최근 타사의 수석 디자이너 영입이 활발히 이뤄졌던 현대차인 만큼 앞으로의 신선한 변화를 기대해봅니다.


2017 G70 3.3T HTRAC.


전면은 제네시스 고유의 메쉬(Mesh) 타입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볼륨감 있는 엔진 후드를 통해 강인함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여기에 날렵한 인상의 헤드램프는 넓게 펼쳐진 후드라인과 캐릭터라인을 만나 신뢰감을 불어넣죠. 시원스러운 에어커튼과 에어인테이크가 한껏 멋을 뽐내며, 선(Line) 하나하나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그들의 노고가 느껴지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특히 LED 헤드램프 안의 독특하게 자리잡은 쿼드(Quad) 주간주행등(DRL)은 차세대 제네시스 패밀리의 포인트가 되어줄 전망입니다. 


2017 G70 2.2D HTRAC.


측면도 전면 못지 않게 작은 차체에 꽤나 다양한 캐릭터라인을 집어넣으면서 휘황찬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굴곡진 사이드라인은 풍부한 볼륨감으로 남성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는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 전륜의 숏 오버행과 롱노즈 숏데크, 유려하게 흐르는 루프라인 등 전형적인 컴팩트 스포츠 세단의 구성을 갖추고 있기도 하죠. 각 트림별 멀티스포크 휠도 마치 순정이 아닌 에프터마켓에서 가져온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수준 높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2017 G70 2.2D.


후면은 끝단을 치켜 올린 트렁크 리드와 에어아웃렛까지 적용되고 디퓨저까지 달린 범퍼 그리고 마치 BMW 벤츠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듯한 테일램프 그래픽은 별다른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입니다. 고성능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타원형의 듀얼 머플러도 멋스럽지만 최상급 3.3T 트림 정도는 쿼드(Quad) 머플러를 달아줬다면 만족감은 배가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강렬한 색감을 표현하고자 도입한 新 도장 공법은 변화의 기본.



'기능성과 심미성을 얻은 실내 디자인, 실용성은 글쎄?'

실내는 분명 컴팩트 세단으로서 스포티한 느낌을 품고 있지만 오히려 럭셔리 세단 본연에 충실한 기능적이고 고급스럽게 포장된 모습에 가깝습니다. 수형지향이면서 운전석 중심으로 구성된 레이아웃은 정말이지 콕핏(Cockpit)란 단어에 부합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죠. 도어 패널, 센터스텍 플로어, 시트는 컴팩트 세단급에선 드물게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을 넣고, 천연가죽과 값비싼 알루미늄 소재를 듬뿍 사용하면서 고급스러운 광택과 촉감으로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2017 G70 3.3T HTRAC 인테리어.


현대차답게 각종 버튼류는 쓰임새별로 직관적이면서도 정갈하게 인체공학적으로 잘 설계된 모습. 운전석과 조수석을 명확하게 분류하는 센터스텍 하단으로 최신차답게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물론 운전 및 차량 정보를 파악하는데 이점을 보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갖추고 있습니다. 폰트의 시인성이나 정보 표기 모두 만족스럽지만 시인성이 뛰어난 계기판만으로 정보를 파악하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현대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말이 필요없는 경쟁력 높은 요소 중 하나.


다만, 전용 브랜드로 출범한 제네시스의 품위에 걸맞게 기존의 현기차와는 차별화된 컨텐츠로 개발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2017 G70 3.3T HTRAC 인테리어.


제네시스 G70EQ900을 통해 처음 소개했던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상급 G80 조차 없는 자신의 신장과 몸무게 등을 입력하면 각 체형에 맞는 시트 포지션을 알려주고 이상적인 자세에 가깝도록 연출하는 기능이죠.


하지만 시트, 페달, 스티어링 휠이 보다 운전자와 밀착하게 되는 서킷 주행의 특성상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은 그닥 도움이 되질 못하였습니다. 물론 평소에도 개인차에 따라 드라이빙 포지션을 잡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죠.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바른 자세 기준에 관한 참고사양 정도로 생각하는게 편할 것입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뒷좌석 공간, 컴팩트 세단임을 감안해도 이건 좀..' 

뒷좌석 공간은 아마 G70의 실내 부문 중 유일무이하게 실망했던 요소. 앞좌석은 시트 슬라이딩 조절을 통해 충분한 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뒷좌석은 얘기가 다르죠. 상급 G80에서 파생되어 전용 플랫폼으로 개량된 제네시스 G70기아 스팅어와 설계 공유를 하고 있지만 축거는 70mm 가량 더 짧게 짜여져 있습니다. 스팅어도 뒷좌석 만족감은 떨어지는 편이었기에 G70은 두말할 필요도 없죠.


물론 여전히 동급서 가장 긴 수치를 보이는 G70이지만 점차 덩치를 키우고 넓히는 타사와 달리 시대를 역행하는 행보는 현대차답지 않은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타켓은 젊은 층을 지향하는 컴팩트 스포츠 세단이지만 고급화 아래 형성된 가격대는 결코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뒷좌석 공간에 대한 만족감이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점은 자칫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될 수 있는 요소.


현대차의 디젤 후륜 구동 세단도 드리프트의 재미를 얻었단 사실을 보여준 G70 2.2D.


하지만 이러한 희생이 뒷받침이 되었기에 주행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생각됩니다. 유수의 독일 컴팩트 스포츠 세단과 경쟁하는데 있어 압도할 무언가의 부재는 약점이 될 수 있지만 뭐하나 크게 부족함 없이 균형을 갖추는 것이 사실은 더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이죠. 현대차제네시스(BH) 이후 후륜구동 아키텍쳐를 꾸준히 보완하며 데이터를 쌓아왔고 그 성과가 이제 빛나기 시작한듯 싶습니다.


안정적인 거동을 보이는 2017 G70 3.3T.


제네시스 G70의 각 트림별 경쟁 차종과의 비교 시승을 통해 서킷 주행에서 체감하는 (가속, 주행성능, 선회 안정성, 고속 안전성, 제동 성능, 착좌감, 승차감) 등 부문별 평가와 럭셔리 스포츠 D-세그먼트 시장에 뒤늦게 합류하는 것에 대한 결정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수입차(컴팩트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BMW 3시리즈(320d, 330i, 340i)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C200 AV, C220d AV)를 상대하는 것은 결코 만만하게 볼 상황이 아니죠.


외관.실내 편에 이어 곧 이어질 다음 이야기는 퍼포먼스 부문을 중점적으로 각 모델별 비교 시승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글 by 쩌네시스

제네시스 G70 사진 by 쩌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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