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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행사 참여기

2019 싼타페 TM 프리뷰, 휴머니즘을 강조한 현대의 패밀리 SUV

" 2019 싼타페 TM 프리뷰 행사, 휴머니즘을 강조한 현대의 패밀리 중형 SUV "

'판매 시작가는 2,815만원부터~' 

적당히 튀는 스타일과 무난한 성능 및 연비, 장보기나 가족과 나들이를 다닐 때 부족함 없는 실내 및 적재 공간 확보 그리고 납득할 당위성을 갖춰야하는 가격까지.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가족을 책임지는 3.40대 가장 또는 아이와 함께하는 사커 맘(Soccer Mom)으로부터 인기를 누린 현대의 패밀리 중형 SUV '싼타페 (Santafe)'가 어느덧 4세대로 진화한 TM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곧 바통을 넘기게 될 2018 싼타페 DM.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현대의 밀리언셀러 SUV 모델이자 다양한 경쟁 상대와 맞붙어야 하는 시장의 중심이 되는 SUV답게 시장서의 관심도 역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붙잡을 수 없는 시간 앞에 싼타페는 노후화가 진행되었고 형제 쏘렌토는 디자인과 상품성 모두를 잡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 큰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싼타페가 신형 4세대 TM(코드명)을 통해 예전의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TM의 내.외관 디자인을 담은 사진 두 장,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이달 7일, 사전 계약에 돌입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언론 및 개인 미디어를 시작으로 금월(今月) 5일까지 '싼타페 커스터머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지만 생각 보다 일찍 실차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죠. 지난달 30일, 현대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싼타페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고 저는 개인 미디어 자격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2019 싼타페 TM 판매가격(만원): 디젤 2.0 Modern 2,895~2,925, Premium 3.095~3,125, Exclusive 3,265~3,295, Exclusive Special 3,395~3,425, Prestige 3,635~3,665 / 디젤 2.2 Exclusive 3,410~3,440, Prestige 3,680~3,710 / 가솔린 2.0T Premium 2,815~2,845, Exclusive Special 3,115~3,145.

'전형화된 틀을 탈피한 외관, 가벼운 느낌이 드는 실내 디자인'

최근 현대차의 SUV 디자인은 '코나(KONA)' '넥쏘(NEXO)'를 통해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날 프리뷰 행사에서 현대차는 강인하고 터프한 이미지를 강조했던 전작 싼타페 DM의 디자인을 싼타페 TM에서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현대 SUV 라인업의 디자인 정체성 확립을 위한 변화의 요소로 컴포지트(上.下 분리형) 램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LED 주간주행등(DRL)과 헤드램프가 上.下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

 

사실 컴포지트 램프 디자인 컨셉이 완전 처음은 아니고 기아 스포티지 QL가 이에 전신(前身)격이라 볼 수 있죠. 전작 스포티지 R의 디자인이 워낙에 잘 뽑였던 만큼 이에 적응할 수 없었던 비평가(?)들은 이를 두고 "망둥이 같다"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를 냈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답게 눈에 미리 익숙해지다 보니 코나싼타페의 그것은 크게 이질감없이 자연스레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다만, 현대차의 新 캐스케이딩 그릴은 차폭이 큰 SUV의 특성상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느껴지는 점은 옥의 티.

 

2019 싼타페 TM (Hyundai Santafe TM).

 

측면에서 보면 슬림핏에 날렵함을 추구했던 전작과 달리 전장을 늘리고 후드를 길게 뻗은 '롱노즈 숏데크' 형태, 보다 평탄해진 루프 라인과 볼륨을 키운 앞.뒤 휠아치 그래픽 및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 등 정통 SUV 스타일에 가까워진 모습입니다. 자세를 낮춰 안정감 넘치는 비례와 웅장함을 강조하고자 한 흔적이 역력하죠. 동적인 느낌이 상대적으로 약한건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균형있게 잘 뽑아낸 디자인이라 생각됩니다.

 

현대 싼타페 TM (Hyundai Santafe).

 

앞은 길고 뒤는 짧도록 설계했지만 조금 더 늘린 휠베이스 확보, A-필러를 얇게 설계하고 벨트 라인도 낮춰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확장된 C-필러 부근 쿼터 글라스(Quarter Glass)와 평탄해진 후미 루프 라인은 기아 쏘렌토처럼 7인승 모델을 위한 배려(?)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죠. 먼저 출시될 5인승 모델은 하단의 수납 공간 및 적재 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부각되죠.

 

2019 싼타페 TM (Hyundai Santafe).

 

후면으로 넘어오면 몇몇 디테일이 BMW 혹은 닛산의 분위기와 닮은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방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언뜻 BMW의 그것(호프마이스터 킥)이 떠오르는 뒤쪽 쿼터 글라스나 테일게이트 주변의 라인 처리 방식, LED 면발광 소자 그래픽 등을 보면 타사 출신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아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싼타페 TM의 외관은 개성(캐릭터)가 확실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과감한 시도와 터치가 돋보이는 변화로 新 세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싼타페 TM의 실내는 예상 외로 소극적인 터치와 최신 현대차의 각 디자인 요소를 가져오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i30를 통해 먼저 보았던 플로팅 디스플레이, 송풍구 디자인, 하단 플로어 부근 등의 구성을 싼타페 TM에도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도어 패널과 스티어링 휠도 새로울 것 없고, 클러스터가 위치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르노의 그것이 떠오르기도 하죠.

 

하지만 새롭게 설계한 SUV 전용 시트는 퀼팅 패턴을 넣어 마치 제네시스처럼 세련된 느낌의 심미성을 더했습니다. 크래시 패드(Crash Pad) 디자인도 라운딩 효과에 전체적으로 깊게 파놓아 기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놓기까지 했죠.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센터스텍 레이아웃에 대한 아쉬움을 잠재울 수 있는 디자인 요소가 아닌가 싶네요.

 

'캄테크(Calm-Tech): 캄(Calm)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센서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자연스레 편의성을 극대화시키는 사용자 배려 기술'

오늘날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인간과 환경, 사회 내의 상호작용을 잇는 'UI(User Interface)' 디자인과 이를 기초로 탑승자가 느끼게 되는 총체적 경험인 'UX(User eXperience)' 환경을 완성짓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사용자 경험(UX)에 주목했고 싼타페 TM을 통해 차량 기획부터 완성까지 이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는 사실이죠. 현대는 이를 캄테크(Calm-Tech) 기술이라 정의했고 탑승자의 편의성과 감성을 극대화시키는 '인간 중심 인터페이스(HMI)'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싼타페 같은 패밀리 중형 SUV 시장은 고객이 가족의 안전에 민감하고 차량 내에서의 거주성과 편의성이 주요 세일즈 포인트가 되는 시장이죠. 현대차는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분석을 통해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생활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삶의 동반자로서 착석 때부터 주행, 하차까지 全 과정에 철저하게 탑승자가 중심이 되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노력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왼쪽 운전자 부주의 경보 시스템, 오른쪽 후석 승객 알림 기능.

 

차량 관련 사고는 대부분 안전 불감증에 따른 부주의에서 시작됩니다.

 

차량에서 도어를 열고 내릴 때 뒤쪽의 다가오던 차량을 미처 살펴보지 못한 채 하차하는 경우, 상식적으로 이런 일이 있어선 안되지만 이따금씩 뒷좌석에 아기를 태운 채 깜빡하고 도어를 잠그는 경우, 전방 주차된 차량을 후진으로 출차할 때 양쪽 모두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기둥, 차량)이 있어서 다가오는 차량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등 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곳곳에 존재하게 됩니다. 현대차캄테크 기술이 자녀 등이 많이 탑승하는 뒷좌석과 차량 후방의 안전에 대한 고객 요구가 크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고 이를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들을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왼쪽 FCW / FCA (전방충돌 방지 경고 / 보조) 시스템, 오른쪽 RCCA (후방교차충돌 보조) 시스템.

 

현대차싼타페 TM을 통해 처음 선보인 '안전 하차 보조(SEA)'는 차량이 정차 후 차량 후측방의 레이더가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 탑승자가 하차하기 위해 도어를 열 때 운전석 클러스터에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경고음을 울려 상기시키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싼타페는 기존의 '수동식 차일드 락(Child Lock)' 버튼 대신 '전자식 차일드 락'을 적용하여 마찬가지로 후측방의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 운전석에 마련된 차일드 락 버튼을 눌러도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자녀의 위험한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죠.

 

또한 함께 처음 선보이는 '후석 승객 알림(ROA)'는 차량 정차 후 시동을 끄고 도어를 열면 운전석 클러스터에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음성 안내로 뒷좌석 탑승자가 남아있음을 1차로 경고하게 됩니다. 만약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도어를 잠그게 되면 초음파 센서가 자동으로 가동되어 실내 움직임을 감지, 탑승자가 있다고 판단되면 클랙슨(Klaxon)과 비상등, 문자메시지를 통해 3중 경고로 상기시키게 됩니다. 

 

前 세대 싼타페 DM의 파워트레인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제네시스가 아닌 현기차에서도 볼 수 있게 된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는 전면 주차된 차량을 후진해서 출차할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충돌 위험이 발생될 경우 직접 제동 시스템에 개입하여 차량을 멈추기까지 합니다.

 

그 外에도 싼타페 TM 무상 서비스 기간을 2년에서 5년까지 늘린 현대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2.0(Bluelink)' /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 인공지능 음원 서버를 통해 재생 중인 음악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사운드 하운드' 시스템 / 음성메모 및 SMS 읽어주기 / 스마트폰 무선 충전 / 애플 카플레이 및 미러링크 등 사양도 포함됩니다.

 

파워트레인 개발 및 엔진 라인업 확장이 절실한 현대차 그룹(HMC).

 

최근 현대차가 파워트레인 개발 속도가 더딘 모습을 보이게 되면서 현대차 엔진 라인업이 단순해지는 성향이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비춰집니다. 4세대로 거듭난 2019 싼타페 역시 이러한 약점을 갖고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지만 특정 모델에 탑재했던 8단 자동변속기 및 'Rack-Type MDPS(전동식 파워 스티어링)'를 全 모델 기본 탑재한 점은 반가운 일이라 생각되네요. 또한 현대차로선 처음으로 'HTRAC(전륜방식 전자식 4륜구동)' 이름을 붙인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하죠.

 

아직 HTRAC 및 7인승 모델 등에 관한 정보는 명확히 정해진 바 없지만 향후 쏘렌토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어떠한 전략으로 新 싼타페 모델을 이끌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입니다. 향후 싼타페 TM 발표회 및 시승회를 통해 그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을 것 같군요.

 

글 by 쩌네시스

싼타페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