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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새소식

2018 기아 더 뉴 K5, 본연의 가치로 회귀한 기아의 중형 세단


" 2018 기아 더 뉴 K5, 본연의 가치(본질)을 되찾은 기아의 중형 세단 "


한국 자동차 시장은 중형 세단 시장만큼 치열한 곳도 없습니다. 이 시장을 유지하고 리드하기 위해 제조업체는 상품 개선 및 신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죠. 현대는 쏘나타를, 기아는 K5, 르노삼성은 SM6, 쉐보레는 말리부로 전면에 내세워 앞다투어 경쟁하고 있습니다. 택시 및 렌트카 시장이 포함되는 한 LPG 모델 판매에 강점을 보이는 쏘나타가 강자의 자리를 유지하겠지만, 달리 보면 일반 승용 부문은 경쟁 상대와 비교해 위협받는 수준에 놓여있다는 얘기.


기아 더 뉴 K5 (The New K5).


한 때, 등장부터 쏘나타를 위협했던 K5도 예외는 아닙니다. 물론 마이너(쉐보레, 르노삼성) 브랜드의 공세가 컸던 2016년 대비 17년도는 그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주춤한 상황. 강점이었던 디자인이 퇴보하면서 경쟁력을 잃고 부진을 면치 못한 기아 K5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변화를 시도해야할 때입니다.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을 기아차는 새롭게 마이너 체인지를 감행한 K5 페이스리프트 신형을 내놓았습니다.


2018 더 뉴 K5 (The New K5).


기아차는 "Simple is best"를 강조하며 디자인 부문에 차별점을 두기 시작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자타공인(自他共認) 인정받은 기아K-시리즈 디자인이 완성형에 가깝게 등장했던 시기였으며 그 중에서도 K5 쏘나타를 위협할 만큼 특출난 디자인을 뽐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1세대 페이스리프트, 그리고 2세대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매너리즘(Mannerism)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이며 이전 K5가 보여준 매력은 뒤로 한 채, 경쟁력을 크게 잃어갔습니다.


2018 더 뉴 K5 (The New K5).


'본연의 가치로 회귀한듯한 기아의 대표 중형 세단'

사양 구성 및 주행 특성 모두 쏘나타 대비 특출날 것이 없던 K5가 디자인 부문마저 힘을 잃게 된 것은 상당히 치명적인 약점을 떠안게 된 셈이죠. 그렇기에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한 이번 더 뉴 K5 신형은 디자인에 힘을 실고 경쟁력을 되살릴 발판을 마련할 기회란 생각이 듭니다. 기아차는 우선 (MX, SX) Two-Track으로 구분했던 디자인을 단일화했습니다. 기존 MX의 소극적인 디자인이 별로였던 것을 생각하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죠. 


2018 기아 K5 (KIA The New K5).


물론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큰 틀에선 크게 달라진 형상은 아니지만 음각 타입의 바가 새겨진 인탈리오 그릴, 가로형으로 뻗은 LED 포그램프, 보다 입체적인 느낌의 범퍼 형상, 패턴을 새롭게 다시 짠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전면의 이미지를 뒤바꿔놓았습니다. 매끄럽게 디자인한 측면 실루엣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임팩트가 부족했던 후면 역시 전면과 일체감 있는 범퍼, 달라진 패턴으로 세련미를 더한 LED 테일램프,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디퓨저 등 한 껏 세련된 멋을 뽐내고 있습니다.


2018 더 뉴 K5 (The New K5).


반면 실내는 스티어링 휠, 계기판, 소재 등의 세부적인 변화에만 초점을 맞춘 모습입니다. 그 날에 기분에 맞게 여러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무드 조명은 반가운 변화. 클러스터(계기판)는 시인성이 상향되었고, 스티어링 휠은 보다 스포티하게 다듬어진 형상입니다. 대신 더 뉴 K5의 적지 않은 안전 및 편의 사양의 변화는 반갑기만 하죠. 최신 현기차 답게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서버형 음성인식 AI 기술'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주행 중 후방 영상 디스플레이(DRM)' 등이 적용되었습니다.


기아 더 뉴 K5 (KIA The New K5).


특히나 고속도로 주행보조, 즉 Highway Driving Assist 시스템은 기존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를 포함, 내비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로 고속주행에서의 안전과 운전자의 편의를 부담하게 됩니다. 싼타페 TM 등 최신 현대차를 통해서도 만났던 '서버형 음성인식 AI 기술'은 '카카오 I(아이)'를 기초로 음성인식을 활용, 내비의 검색 편의 및 정확도를 높이게 됩니다. 더 뉴 K7에도 적용되었던 '크렐(KRELL)' 사운드 시스템은 10개의 스피커와 1개의 우퍼로 이뤄져 보다 나은 사운드 환경을 기대할 수 있기도 하죠.


2018 K5 (더 뉴 K5).


참고로 기아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UVO(유보) 3.0'은 무료 서비스 이용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 적용된 점도 반가운 점 중에 하나.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한계상 더 뉴 K5 라인업은 이전과 동일하게 (가솔린) 2.0 CVVL, 1.6 T-GDi, (디젤) 1.7 e-VGT, (LPG) 2.0 LPi 네 가지 엔진으로 편성된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는 요소.



<더 뉴 K5 제원>


전장x전고x전폭x축거(mm): 4,855 x 1,465 x 1,860 x 2,805

트랜스미션: 6단 수동, 토크컨버터 6단 자동, 듀얼클러치 7단 DCT

서스펜션: 전륜-맥퍼슨 스트럿, 후륜-멀티링크

타이어: 앞/뒤-205/60R 16 금호 솔루스 TA31, 215/55R 17 넥센 N'PRIZ AH8, 235/45R 18 금호 솔루스 XC 


(가솔린 2.0 CVVL, 1.6 T-GDi)

배기량(cc): 1,999, 1,591

최고 출력(ps/rpm): 163 / 6,500, 180 / 5,500

최대 토크(kg.m/rpm): 20 / 4,800, 27 / 1,500~4,500

공인 연비(km/L): 12.3 (복합) 15 (고속) 10.7 (도심) (16인치), 13 (복합) 15.2 (고속) 11.6 (도심)

CO2 배출량(g/km): 136 (16인치), 127

공차 중량(kg): 1,455, 1,460

판매 가격(만원): Luxury 2,270, Prestige 2,530, Noblesse 2,735, intelligent 2,985 (2.0), Prestige 2,535, Noblesse 2,695, Noblesse Special 3,085.


(디젤 1.7 e-VGT)

배기량(cc): 1,685

최고 출력(ps/rpm): 141 / 4,000

최대 토크(kg.m/rpm): 34,7 / 1,750~2500

공인 연비(km/L): 16.1 (복합) 17.8 (고속) 15 (도심) (16인치)

CO2 배출량(g/km): 116 (16인치)

공차 중량(kg): 1,510

판매 가격(만원): Prestige 2,595, Noblesse Special 3,150


(LPG 2.0 LPi M/TA/T)

배기량(cc): 1,999

최고 출력(ps/rpm): 153 / 6,200, 151 / 6,200

최대 토크(kg.m/rpm): 20 / 4,200, 19.8 / 4,200

공인 연비(km/L): 9.4 (복합) 11.3 (고속) 8.3 (도심), 9.6 (복합) 10.7 (고속) 8.8 (도심)

CO2 배출량(g/km): 138, 134

공차 중량(kg): 1,455, 1,440

판매 가격(만원): (A/T) Luxury 1,915, Prestige 2,225, Noblesse 2,430, Noblesse Special 2,650.



한 때, 집나갔던 디자인 본연의 가치가 회귀한듯한 변화가 반가운 기아의 대표 중형 세단 더 뉴 K5. 제가 이전에 시승한 2세대가 큰 실망을 안겨주었던 만큼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단순 디자인 및 사양 변화 뿐 아니라 세부적인 주행 셋팅값에도 변화가 있었을지, 아니면 단지 겉모습에 치중한 것인지는 향후 시승을 통해 알아봐야 할 듯 싶군요.


참고로 과거 K-시리즈(K3, K5, K7, K9) 구매 이력이 있으신 고객은 더 뉴 K5를 구매할 때 누적 횟수에 따라 현금 혜택이 제공되는 'K 로열티 구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니 이를 알아보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 싶군요. 굳이 기존 K-시리즈 고객이 차를 교체할 이유는 없어 보이지만..


글 by 쩌네시스

2018 더 뉴 K5 사진 출처: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 <2016 K5 MX 2.0 CVVL 시승기>

- <2016 쏘나타 2.0 LPi 시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