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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새소식

5도어 잡는 미니 클럽맨, 이젠 MINI 맞니?



국산차이지만 국산이라 부를 수 없는 프로씨드 GT에 이어 또 하나의 수입산 해치백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사실 제가 해치백 얘기를 꺼내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해치백을 선호하기 때문에... ㅎㅎ


단순한 이유일지도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해치백만의 숨어있는 매력이 너무도 많다는 것.


쓸데 없이 뒷공간을 낭비하지 않는 실용성과 짧은 오버행과 암팡진 차체가 제공하는 상대적인 민첩함과 가벼움의 쾌감.

더군다나 쿠페와 같이 부담스러워할 필요조차 없는 장르가 바로 해치백이 아닐까 싶어요.






갠적으론 골프를 선호했으나, 요즘 폭스바겐의 상황이 말이 아니기에 슬슬 걱정스러워지는 현실이... ㅠㅠ

쓰다 보니 어느새 딴 길로... ㅎㅎ


제가 해치백을 선호하는 만큼 이번에도 또 하나의 해치백(?)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기나긴 서론을 쓰게 되었네요. ^^;;

하나의 아이콘이자 문화로 자리잡은 영국산(?) 프리미엄 해치백, 'MINI'.


오스틴 미니 시절부터 깜찍하고 암팡진 외관과 효율적인 구성을 기반으로 성장을 하게 되죠.

그러다 지금처럼 스포티한 성능의 가능성을 엿보인 계기는 61년과 63년!

존 쿠퍼가 MINI의 잠재력을 보고서 반대를 무릅쓰고 개조한 미니 쿠퍼+S의 등장 이후.


01년 BMW 산하에서 탈바꿈하며, 프리미엄 해치백 시장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죠.






하지만 날이 갈수록 대중성 앞에 점차 타협을 해나가는 MINI가 한편으론 안쓰럽단 생각도 드는군요.


물론 미니 워너비 뿐 아니라 모두가 두루 미니 쿠퍼를 손에 넣을 수 있음 좋죠.

좋은데... 더이상 MINI라고 부르기엔 민망할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포인트.


컨트리맨도 그렇지만 그 가운데 국내 시장도 출격이 머지 않은 신형 미니 클럽맨이 대중화의 가장 큰 수혜자인 것 같군요.


3세대 미니 5도어를 기반으로 클럽맨 특유의 캐비닛 도어와 럭셔리즘을 추구했으니...


헉..! 그럼 이전 시크릿 도어는 더이상 없다능..? ㅠㅠ






그동안 미니 5도어 아니, 클럽맨의 가장 큰 차별화된 세일즈 포인트는 바로 캐비닛 도어.


해치 도어가 좌우 스플릿 도어 형태로 개폐되는 독특함과 그에 따른 트렁크 활용성을 키워낸 것이 포인트.


굳이 양쪽 도어 모두를 개폐하지 않고도 물건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

아..! 이 스플릿 도어는 컴포트 엑세스 기능으로 열 수도 있습니다. ㅋㅋ


사실 이전 세대는 작았던 3도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탓에 실내 공간과 화물 공간이 크게 와닿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5도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ㅎㅎ






하지만 신형 미니 클럽맨의 특징은 5도어와는 다른 고급화에 있습니다.


우선 센터페시아의 레이아웃이 좀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안의 구성 자체는 동일하나 조합되는 디자인이 달라졌죠.

더이상 송풍구는 원형을 볼 수 없게 되었구요.


무엇보다 시트가 확실히 고급스럽단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졌습니다.

이젠 BMW처럼 시트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는 특유의 버튼이 생겼군요. ㅎㅎ


이야... 럼버 서포트까지 지원되다니... +_+






너무도 풍족해진 옵션과 정말 MINI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극혐 수준으로 커진 차체와 넓은 실내 공간이 어색하게 느껴지는군요.


뭐.. 좋은 변화임에는 분명합니다.


단지 부담스러워졌을 뿐..






5도어와 Clubman을 구분하는 길은 딱 세가지 입니다.


뒷쪽 스플릿 도어와 시트 그리고 에어밴트.

우드 트림도 구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긴 하겠군요.


그 외적인 부분들은 모두 5도어를 떠올리시믄 됩니다. ㅎㅎ






그렇지만 파워트레인은 여전히 물건들로만 채워넣었습니다.


2가지 가솔린과 1가지 디젤 엔진으로 구성되는데, 수동 트림에 스타트 스톱 기능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띄죠.


우선 쿠퍼 SD로 불릴 2.0 디젤은 150마력의 출력과 33.6kg.m의 토크.

딱! 2.0 TDI 수준의 스펙이라 보시믄 되겠구요.


가솔린으로 넘어와 쿠퍼로 불릴 1.5 가솔린은 136마력의 출력과 22.4kg.m의 토크.

상당히 무거워졌음에도 파워 역시 충분히 향상되었기에, 순발력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듯 싶구요.


쿠퍼가 아쉽다면 2.0 가솔린을 품은 쿠퍼 S를 택하면 그만인 일.

192마력의 출력과 28.5kg.m의 토크를 내뿜어 제로백은 7.1초면 충분하죠.


효율성도 모두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속기는 여느 모델과 마찬가지로 6단 수동과 6단 자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만,

쿠퍼 S와 디젤을 택할시 8단 자동변속기가 새롭게 옵션으로 추가되었단 사실!.


새 8단 자동은 이 급에선 보기 힘든 런치컨트롤 기능까지 갖췄습니다. +_+


게다가 6단 자동은 GPS와 연동해 최적의 변속 로직을 구현하며, 6단 수동은 레브 매칭 기능이 포함되죠.


정말이지 기술력 하난 인정해줘야할듯. ㅎㅎ






물론 5도어 보단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 전망하지만, 

저는 MINI의 정통성과는 맞지 않는 5도어부터 맘에 들진 않았기에 클럽맨도 패스~.


물론 저처럼 아쉬우신 분들은 그나마 작은(?) 3도어를 택하면 그만입니다.


뒷도어가 추가된 Countryman, Clubman, Five-Door 트리오는 뒷공간의 사용빈도가 높으신 분들에게 안성맞춤일테니..  ^^;;






하반기에 우선 본토인 유럽에서 당연 먼저 출범하며, 국내 시장은 그 이후 시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급스러워지고 커진 미니.


비싸보이고 큰 차 좋아하시는 분들이 MINI로 선택하고 싶으시다면 맘에 들어하실 겁니다.  ^^;;


그 외의 분들은 다른 모델을 택하심이...



글 by 쩌네시스

사진 출처 : AUTOEX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