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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쌍용 G4 렉스턴, 2017 서울모터쇼 데뷔가 고비!


" 2018 쌍용 G4 렉스턴, 2017 서울모터쇼 데뷔가 고비! "


'쌍용의 플래그쉽 SUV Y400, 결국 G4 렉스턴으로 차명 확정'

많은 이들이 사골 인생을 그만 좀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 컸던 녀석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쉽 SUV 자리를 뚝심 하나로 지켜온 렉스턴 (Rexton)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죠.


쌍용차는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코드네임 Y400, 정식 차명 'G4 렉스턴'으로 확정된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실 그동안 섀시 및 바디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었기에 현재의 G4를 2세대라 봐야하는 것이 맞겠지만, 최근 출범한 코란도C 모델 또한 누가봐도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녀석을 5세대로 정식 공표한 것을 보면 다분히 쌍용차 다운 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8 쌍용 G4 렉스턴 (SsangYong Rexton)


막상 정식으로 베일을 벗어보니 생각 외로 실망스럽다는 사람과 티볼리의 장기를 잘 살려놓았다 등 호불호가 보다 명확하게 나뉘고 있는 신형이죠. 확실하게 변모한 외관 디자인은 크고 넓은 그릴과 전면 안개등 그리고 커다란 헤드램프의 조합이 기존 대비 보다 현대적인 스타일을 완성시켰단 생각이 듭니다.


후면부를 담아낸 사진을 아직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 맘에 걸리긴 해도, 컨셉트카를 통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며 2017 서울모터쇼에서 공개가 될 것이기에 아쉽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대략적으로 예상하자면 기존의 어색했던 부분을 덜어내고 꽤나 신선한 느낌을 부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란도C 및 모하비의 테마가 적절히 섞인듯한 실내 디자인은 차세대 9.2인치 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 및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같은 최신 차량 커넥티비티 시스템, 전방위 ADAS, 9개의 에어백 등 다양한 최신 편의 및 안전 사양의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섀시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신형 쿼드 프레임 기가 스틸 바디 개발로 신형 G4 렉스턴 차체를 보다 가볍게 가져가면서 강도를 향상시킨 것이 인상적이죠.


개량이긴 해도 플랫폼이 새로워졌다고 할 수 있는 G4 렉스턴 바디는 전장x전고x전폭x축거(mm): 4,850 x 1,800 x 1,920 x 2,865 수치를 갖게 되어 현행 렉스턴W 대비 전장은 95mm, 축거는 30mm 길어졌고, 전폭은 20mm 넓어졌으며 전고는 40mm 낮아진 차체 사이즈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2018 G4 렉스턴 (Ssangyong Rexton)


지금이야 코란도c, 티볼리 시리즈 모두 전륜 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사실 쌍용차는 정통 후륜 기반 4WD SUV를 생산하던 기업답게 렉스턴 시리즈 만큼은 후륜 구동 및 4WD 시스템 모두 선택 가능하죠. 왠지 사골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느낌이여도 유로6를 만족할 디젤 엔진 및 가솔린 엔진 두 가지 타입으로 라인업이 구성될 예정이죠.



'쌍용차의 새 포커스는 디자인에 달려있다!'

과거의 쌍용차는 자동차 디자이너가 "과연 차를 디자인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증만 깊어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이라 해서 그 의문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최소 티볼리와 변화된 코란도 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디자인 완성도 및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는데 있어 봐줄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이번 G4 렉스턴 신형을 더욱이 기다렸던 이유가 아니었나 싶네요.


강렬한 라인은 이전보다 강하고 명확해진 느낌을 받게 되죠. 쌍용 측은 극지방 곰과 전통적인 한국의 미학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을 진행했다고 공표하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티볼리의 큰 사이즈 버전이라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슬래브 측면과 수직형, 벼랑 같은 콧날과 그 줄을 긋고 치장한 라인이 티볼리 같으면서도 꽤나 견고한 모습으로 거듭났다고 생각됩니다.



'실내 품질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외관 만큼이나 달라진 모습이 인상적인 실내는 오히려 외관보다 더 눈을 띄게 만드는 디자인이죠. 물론 전체적인 디자인은 절대로 획기적이라 볼 수 없고 한두 세대 이전의 메르세데스 벤츠 그리고 앞서 언급한 모하비의 분위기가 비춰지는 반면 완성도 및 품질 수준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드라이빙 포지션이나 소재 등은 직접 타봐야 보다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각 컨트롤러의 배치는 나름 쓰임새가 괜찮을 것으로 보여지며 최신 트렌드인 수평형 레이아웃을 적용하면서 보다 넓은 느낌의 실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섀시'

그동안 렉스턴은 섀시와 바디도 사골이었지만, 파워트레인 역시 벤츠의 것을 가져왔다 해도 연식이 오래되도 너무 오래된 유닛을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유로6 기준을 만족할 디젤 엔진은 변함없이 최고출력 178hp 성능을 발휘하는 2.2 디젤 유닛을 G4 렉스턴 신형에도 장착하는 것이 아쉽지만 대신 새롭게 개발한 2.0 터보 GDi 가솔린 엔진을 추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디젤의 경우 변속기는 단연 벤츠의 7G-Tronic을 장착하는 반면 가솔린은 경쟁사를 의식하여 8단 자동을 장착하게 되죠.


유럽 시장의 경우 2.2 디젤 단일 엔진으로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본적인 파워트레인 구성은 체감상 이전과 크게 다르다고 느끼기 어려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형의 더 길고 더 넓어진 구조의 섀시는 적어도 50kg 이상 가벼워질 것으로 전망되기에 새롭게 다듬은 디자인의 향상된 공기역학 수치와 함께 연비의 향상도 어느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G4 렉스턴 가격은 상승하지만 4WD 시스템의 변화는 기대'

현재 예상되는 트림별 가격 구성은 대략 3천 중반대부터 4천중반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사실상 쌍용차를 견인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가격 책정이 아닌가 싶은 걱정이 앞서네요. 아무리 상품성이 좋아졌다 한들 쌍용차의 이미지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일. 티볼리로 쌓아놓은 SUV 시장 점유율과 판매 이익을 신형 G4 렉스턴이 되돌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니 출범 이후 몇 달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여지네요.


요즘은 모노코크 기반의 서브프레임으로 보강한 도심형 SUV가 인기를 누리는 지금, 유행이 지난 프레임 기반 정통 SUV의 개발은 트렌드를 맞춰나간다고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정통 SUV를 고집하던 랜드로버 조차 모노코크 섀시를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모하비처럼 렉스턴 역시 프레임 섀시를 고수하는 이유는 아마도 이와 직결되는 쌍용차 만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8 쌍용 G4 렉스턴 (SsangYong Rexton)


프레임 섀시로 구성된 G4 렉스턴 (Y400)는 대신 이전과의 차별성을 위해 쿼드 프레임, 즉 사다리꼴 프레임 섀시 설계를 적용함에 따라 약간의 유연성을 더하면서도 보다 가볍게 가져갈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듯 보여집니다. 물론 모노코크 대비 크고 무거운 것은 여전하나 내구성과 쌍용 내부에 형성된 기존의 두터운 렉스턴 (Rexton) 고객층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아직 4WD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지만 파트타임보단 풀타임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군요. 쌍용차는 이와 함께 4x4 시장의 확장성을 위해 추가 옵션을 개발 중인데, 이는 2019년 예정된 티볼리 및 신형 코란도 (C300)를 뒷받침해줄 두 번째 신형 모노코크 플랫폼이 수혜자가 될 전망.



전륜 구동 및 상시 사륜 구동 D-세그먼트 플랫폼은 2020년 이전에 만날 수 있는 투리스모 MPV 모델의 대체 및 더 큰 크로스오버를 뒷받침 할 수 있게 설계가 될 예정인 만큼 걱정이 앞서는 쌍용 G4 렉스턴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제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바입니다. 티볼리도 사실 주행 품질은 형편없는지라 가격과 패키징으로 승부수를 띄우지 않는 이상 경쟁 상대를 따라가기는 버겁지 않을까 싶네요. ㅠㅠ


글 by 쩌네시스

2018 G4 렉스턴 및 LiV2 컨셉트 사진 출처: Autoex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