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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재규어 E페이스, 재규어 SUV의 제 슈트를 찾다

 

" 2018 재규어 E페이스, 재규어 SUV의 제 슈트를 찾다 "

 

형제 랜드로버(Land Rover)를 배반(?)하며 SUV 시장의 일부 점유율을 빼앗아갔던 재규어 F페이스의 등장 그 이후, 재규어는 완전한 팀킬(?)을 위해 "PACE" SUV 라인업을 완성시킬 예정입니다. 순수 전기차 i-Pace 컨셉트와 함께 F-Pace의 컴팩트 버전 2018 재규어 E페이스의 등장을 예고했기 때문이죠. 독일 BIG3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기에 재규어 측은 예상대로 두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띄는군요.

 

 

재규어의 신형 컴팩트 크로스오버는 자사의 빠르게 확장되는 라인업 내에서 덩치 큰 F-페이스 그리고 곧 다가올 순수 전기차 i-페이스 컨셉트 뒤를 잇게 되지만 최신 막내 답게 특유의 형상 혹은 아이덴티티를 품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름다운 스포츠카 재규어 F-타입에서 영감을 얻은 LED 라이트, 그릴, 짧은 오버행 등이 인상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끈한 루프라인은 두말할나위없고 티어드롭 사이드 윈도우까지 모두 F-Type의 또 다른 은혜(?)라고 볼 수 있겠죠?

 

 

맏형 F-Pace 대비 한층 작아진 차체를 갖는 재규어 E페이스 답게 전장은 4,395mm 축거는 2,681mm로 현대의 컴팩트 SUV 투싼과 비슷한 수준의 크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F-페이스의 아쉬움 중 하나였던 좁고 적은 수납공간 활용성 및 좁은 뒷좌석을 빼놓을 수 없던지라 더욱 작아진 E페이스의 뒷좌석은 물보듯 뻔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실물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는 않을듯 싶습니다. 재규어의 DNA가 잘 녹아들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맘에 드는 것은 안비밀.

 

 

최근 재규어는 컴팩트 스포츠 세단 XE 등장 이후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 바디를 자사 라인업 곳곳에 사용하고 있는데, 원가절감의 흔적이 살짝 보이긴 하지만 구성만 놓고 본다면 E페이스 역시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하여 컴팩트급에 28KN/Degree을 상회하는 비틀림 강성을 확보하였고 보닛과 전면/루프 패널 등 경량 알루미늄 소재의 적극 사용으로 경량화를 꾀하였습니다.

 

 

전륜 서스펜션 너클은 비교적 가벼운 중량의 주조 알루미늄을, - 캠버 값으로 치우친 언더스티어 경향을 보다 최소화시켰고 보강이 이뤄졌다는 전면부 서브프레임은 단단한 차체 강성에 얼마나 많이 이점을 발휘할지 기대가 되는 바. 후륜 서브프레임이 스틸 소재인건 조금 아쉽지만 마찬가지로 경량화가 이뤄졌습니다. F-Pace는 스포츠성과 데일리카 모두를 잡기엔 서스펜션 셋팅이 다소 아쉬움을 남긴 바 있는데, 단단한 부싱과 강화된 안티롤바 및 현가하중량을 낮춘 E-PACE는 컴팩트해진 바디와 함께 어느정도의 성과를 보여줄지 궁금해지는군요.

 

 

재규어는 최신 2018 E페이스 모델을 통해 보다 발전된 형태의 지능형 커넥티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죠. 모두가 잘 아실 JAGUAR Touch Pro Incontrol 시스템으로 10인치 터치스크린에 스마트 기기와 연동, 차량의 주행 가능거리나 연료량을 원격 체크할 수 있음은 물론 냉난방 시스템과 원격 시동 역시 가능하죠. 첨단 안전/운전자 보조 테크놀로지 부문으로 접근하면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는 자율 비상 제동 시스템을, 보행자 감지와 차선유지 보조, 교통 신호 인지, 지능형 속도 제한, 운전자 상태 관리 시스템을 어시스트하게 됩니다.

 

 

스테레오 카메라는 여기서 역활수행을 그치지 않고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과 후방 레이더를 활용, 공도에서 측면 충돌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사각 지대 보조 기능도 제공하게 되죠. 전방 차량 감지 시스템의 경우 가시성에 제약이 걸리는 환경에서 운전자에게 접근하는 차량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합니다. 첨단 능동 안전에는 볼보가 처음 선보였던 보행자 에어백이 E페이스에도 적용되어 추돌로 인한 보행자 상해를 최소화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F-Pace를 통해 선보인 12.3인치 풀컬러 디지털 클러스터와 웨어러블 액티브 키 물론 재규어/랜드로버가 고급 트림에 즐겨 탑재하는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기도 합니다. 특히나 암밴드 형태로 착용하는 액티브 키는 F페이스의 그것과 동일하게 방수방진 설계를 기본으로 트랜스폰더가 내장되어 운전자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동안 차량 내에 스마트 키를 놓고 내려도 차량의 개폐가 가능합니다. 액티브 키의 활성화 후 암밴드를 차량 테일게이트 넘버 플레이트 상단에 갖다 대면 차량 내부에 놓고 내린 스마트키가 비활성화 되는 것도 특징 중 하나.

 

 

국내 시장에는 차급 구분 혹은 가격 조율을 위해 빠지거나 혹은 최상위 트림만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서스펜션 시스템도 탑재되면서 운전자 조작, 차체/휠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서스펜션에 미리 댐퍼 압력을 조정이 가능하죠. 댐퍼는 트리플 튜브 설계로 이뤄지면서 차량 모션을 0.002초 해상도로 감지 및 필요 압력값을 0.01초 단위로 계산하는데, 운전자가 스로틀, 변속기, 스티어링의 개별 설정이 가능한 다이내믹 모드를 선택한다면 Touch Pro Incontrol 내에서 가속도 미터, 초시계, 가속 페달 리스폰스 체크 등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죠.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서스펜션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재규어의 신기술 중 하나인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 기능도 적용되어 있어 재규어 아트 오브 퍼포먼스 투어 때 저마찰 구간 혹은 테라포드 체험에서 보셨듯이 저속 크루즈 컨트롤로서 운전자가 저마찰의 노면에서 최적의 접지력 확보를 어시스트하게 됩니다. 재규어 E페이스에 추가된 JAGUAR Drive Control은 Normal.Dynamic.Eco.Rain/ice/Snow 크게 네 가지 모드를 제공하여 운전자의 취향에 걸맞은 주행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되는데 단순 엔진 리스폰스나 변속기, 스티어링에만 개입하는 것이 아닌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신형 4륜 Active Driveline, 토크 벡터링 등에도 개입하는 것이 특징으로 부각됩니다.

 

 

국내 시장에선 250마력의 4기통 2.0 터보(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80마력의 4기통 2.0 터보(인제니움) 디젤 엔진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두 녀석 모두 이미 재규어와 랜드로버 모두 여러 모델에 탑재된 바 있기에 굳이 별도의 설명은 필요없을듯 싶습니다. 다만, ZF 9단 자동변속기는 디스커버리 스포츠에서 느꼈듯이 물리적 기어인 4단수를 인위적인 조합으로 9단으로 설정해놓은 변속기로 아직 ZF도 9단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탓에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던지라 2018 E페이스의 변수 아닌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라 할 수 있겠네요.

 

 

날이 선 칼날같은 핸들링이 특유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재규어, 이는 SUV F-Pace에서도 통했던 공식입니다. 하지만 XE 플랫폼을 늘어난 차체에 맞게 확장한 것이 아닌, 플랫폼은 그대로 둔 채 차체만 늘려놓았던 탓에 시각적으로 다소 협소한 거주공간, 불편한 승하차, 떨어지는 실용성 등 그야말로 크로스오버의 성격을 갖기엔 여러모로 독일 BIG3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약점을 지녔던 녀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크게 부풀려(?)놓았던 F-페이스 모델에 비하면 여러모로 제 슈트를 찾은듯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2018 재규어 E페이스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시장은 2018년 상반기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가격대는 5,00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아 디스커버리 스포츠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은 재미난 경쟁구도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 by 쩌네시스

2018 재규어 E-페이스 사진 출처: Motortrend

 

본 재규어 및 랜드로버 차량 문의는 선진모터스 판교전시장 김진호 대리 (010.9808.6028) 친절히 안내 및 상담해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