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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새소식

2018 기아 스토닉 가솔린, 가격이 승부처


" 2018 기아 스토닉 가솔린, 가격이 승부처! "


현대자동차 브랜드가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의 확충 전략을 예고하며 첫 타자로 내세운 소형 SUV 현대 코나기아 스토닉. 사실 그동안 현대차는 티볼리가 시장 1위로 우뚝 서있던 한국 소형 SUV 시장에 눈길만 흘릴 뿐, 수지타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개발과 출시 계획에 대한 입장을 아껴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소형 SUV 시장에 대한 비전(Vision)을 갖고 있었고, 결국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며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치게 됩니다.


물론 투-트랙 전략이 기아차의 입장에선 썩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만...


2018 스토닉 가솔린 (KIA Stonic).


현기차의 야심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두 녀석, 현대 코나기아 스토닉.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 1위를 유지해온 것은 가격과 구성적인 측면의 메리트도 있지만, 현기차가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 되었습니다. 현기차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은 그들의 이면(裏面)에 티볼리를 무너뜨리기 위함이 숨어있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분명 같은 장르의 차량 개발을 목표로 두었지만 설계 아키텍쳐부터 안전.편의 장비 구성, 엔진 라인업 구성, 실내 공간, 가격까지 모두 철저히 컨셉의 지향점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2018 기아 스토닉 가솔린 (KIA Stonic).


현대차코나스토닉을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소형 플랫폼으로 공표한 바 있지만 엄연히 따지면 코나아반떼(AD)i30의 플랫폼을, 이보다 작은 스토닉 엑센트프라이드의 플랫폼을 각각 소형 SUV 전용 플랫폼으로 개량하면서 둘의 차급을 미묘하게 구분짓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첫 출범 당시 이 둘의 선전을 기대했던 이유도 티볼리가 성공한 비결에 있다고 할 수 있죠.


풍부한 옵션과 공간 효율성, 젊은 층이 반할 디자인, 소형 SUV를 선택하는 타켓층이 불만을 가지지 않을 수준의 성능 구현, 결정적으로 사회초년생이 부담스럽지 않을 가격 경쟁력 확보는 티볼리를 소형 SUV 시장 1위로 만들어준 비결이었습니다. 현기차는 좀 더 나아가 이보다 선택의 폭을 넓혔을 뿐이죠.


기아 스토닉 가솔린 (KIA Stonic).


현대 코나는 보다 고출력 엔진 라인업 구성과 좀 더 고급스러운 소재 및 장비 구성, 높은 가격 등 프리미엄 가치를 내세운 모델로 티볼리 보다 상위에 포진해 있다면, 기아 스토닉은 보다 가벼운 엔진 라인업 구성과 작은 실내 공간, 풍성한 장비 구성 등 가격 대비 가치. 즉, 실리를 내세운 모델로 티볼리 보다 하위에 포진하여 마치 샌드위치처럼 소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아 휘어잡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닉 가솔린 (KIA Stonic).


현재 노조 파업으로 인한 추가 생산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으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위기를 겪는 상황이 찾아왔지만 결과적으로 두 가지의 다른 포지셔닝 시장 공략은 성공적이었고 첫 시작은 결코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기아차는 디젤 단일 엔진 라인업 구성으로 시장에 출범했던 스토닉에 가솔린 엔진을 추가하였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결과이지만 직렬 4기통 1.4 MPi(다분사) 엔진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디젤과 동일하게 Deluxe, Trendy, Prestige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2018 기아 스토닉 (KIA Stonic).


가솔린 엔진 추가와 함께 컬러 포인트를 더한 투톤(Two-Tone) 루프도 선보였죠. Clear White, Aurora Black Pearl, Tan Orange 세 가지 루프 컬러로 구성되어 바디 컬러와의 조합으로 MINI처럼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십가지 조합에 달하는 MINI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조합일 수 있지만...


투톤(Two-Tone) 루프는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 모두 선택 가능하며 Trendy, Prestige 트림에서 옵션가 책정은 38만원.



<기아 스토닉 가솔린 1.4 MPi 제원>


전장x전고x전폭x축거(mm): 4,140 x 1,520 x 1,760 x 2,580


엔진: 카파(KAPPA) 1.4 MPi(Multi Point injection) 가솔린

최고 출력(ps/rpm): 100 / 6,000

최대 토크(kg.m/rpm): 13.5 / 4,000

공인 연비(km/L): 12.8 (복합) 11.6 (도심) 14.6 (고속) (15인치 기준)

CO2 배출량(g/km): 130 (15인치 기준)

트랜스미션: 토크컨버터 6단 자동(현대 파워텍)

서스펜션: 전륜-맥퍼슨 스트럿, 후륜-CTBA(Coupled Torsion Beam Axle)

공차중량(kg): 1,150 (15인치 기준)


차량 기본 가격(만원): 1,655~2,025 (풀옵션 2,193)


2018 스토닉 (KIA Stonic).


실질적으로 아반떼(AD) 밸류 플러스 트림이 가격 대비 가치가 월등하긴 하지만 분명 소형 SUV로서 아반떼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할 수 있는 기아 스토닉의 경쟁력은 충분한 상황입니다. 물론 K7그랜저, 싼타페쏘렌토 등 항상 베타테스터 혹은 좀 더 낮은 상품군으로 기아차를 언제나 2인자 자리에 머무르게 하는 현대차의 태도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결코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일은 앞으로도 없겠지만 저마다의 주어진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아차가 스토닉 가솔린 모델처럼 가격 대비 가치로 승부처를 던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선전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를 위해선 노-사간 갈등 구조부터 개혁해야 할테지만.


글 by 쩌네시스

기아 스토닉 사진 출처: Autoex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