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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새소식

2018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


" 2018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펼치다? "


"현대차님 "거, 장난이 좀 심한거 아니오!"

풀체인지가 아닌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마이너 체인지가 진행되어 풀체인지 못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한 2018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의 출범. 현대차 내에서 몇 안되는 사골 모델 중 하나이지만 자영업자, 군용, 연예계, 패밀리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하죠. 대개 페이스리프트 외형 위주로 변경되고 사양 몇가지 혹은 엔진 사양 변화 정도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현대차는 더 나아가 인테리어 변화 및 섀시 변경에도 신경썼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 이는 새롭게 추가된 9인승(Urban)의 최상급(Exclusive) 트림에만 해당된다는 것!


2018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The New Grand Starex).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5인승 밴/11/12인승 (Smart, Style, Modern) 트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9인승 어반(Urban)을 새롭게 추가했고 트림도 조금 차별화된 (Premium, premium Special, Exclusive) 세 가지로 구성되죠. 그간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스타렉스 시리즈. 하지만 이러한 실용적인 밴(Van) 장르도 프리미엄 가치를 더해 고급스러움을 보여준 벤츠 스프린터를 벤치마크했는지, 그간의 방향과는 다른 쪽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2018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The New Grand Starex).


새롭게 라인업에 합류한 9인승 그랜드스타렉스 어반(Urban) 트림은 서스펜션부터 개선된 형태로 적용되어 승차감을 살리는데 집중했고 에어로 타입 와이퍼,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전좌석 3점식 안전벨트 등을 기본 추가 적용했습니다. 9인승이지만 기존 11/12인승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기도 하죠. 대신 11/12인승과 달리 1종 보통 면허 없이도 2종 보통 면허로 운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110km/h 제한이 걸려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6인 이상 탑승)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죠.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어반 (The New Grand Starex Urban).


그 중에서도 최상급인 익스클루시브(Exclusive) 트림을 선택하면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LED 테일램프, 17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 프로젝션 헤드램프, 사이드 가니쉬, 방향지시등 내장 아웃사이드 미러 같은 세부적인 외관의 변화는 물론 그랜저 IG 아슬란의 중간 선상에 놓인듯한 전용 인테리어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일종의 투-트랙(Two-Track) 전략 같은 느낌이랄까요?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어반 (The New Grand Starex Urban).


완전히 재설계된 익스클루시브(Exclusive) 트림 전용 인테리어는 브라운 가죽시트와 마감 좋은 내장재가 세단의 고급스러움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플로팅 타입 8인치 내비게이션, 운전석/동승석 통풍 기능, 뒷좌석(2열) 열선 기능까지 모두 적용됨에 따라 "과연 이 차가 그랜드스타렉스가 맞나?"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이제 제법 패밀리 미니밴다운 모습을 갖추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8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The New Grand Starex).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익스클루시브(Exclusive) 트림에 한정지은 얘기.


기존 5인승 밴/11인승/12인승 트림은 물론 어반(Urban) 하위 트림까지 모두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그랜드스타렉스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대차 스스로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택한 것 같은데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었단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9인승 어반(Urban) 전 트림을 모두 新 인테리어로 변경하여 9인승 모델만의 특징과 강점을 살렸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18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The New Grand Starex).


9인승  11인승/12인승 모두 4열로 구성되어 롱슬라이딩과 쿠션 팁업 기능으로 다양한 시트 베리에이션 연출이 가능한 점은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9인승은 가운데 좌석을 삭제하여 좀 더 탑승자의 편안함을 도모하는 정도의 차이가 존재할 뿐이죠. 파워트레인은 기본적으로 EURO 6 규제 충족을 위한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 등을 개선한 직렬 4기통 2.5 CRDi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2.5톤에 육박하는 공차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면 좋겠지만 현대차가 그랜드스타렉스를 경량화를 위한 투자가 이뤄질지는 의문이네요.


전고 상향되는 사륜 시스템 4WD, 경사로 밀림 방지(HSA), 급제동 경보(ESS), 타이어 공기압 장치(TPMS) 등의 안전장비 모두 기본 선택 가능.



<2018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9인승 제원>


전장x전고x전폭x축거(mm): 5,150 x 1,925(1,970) x 1,920 x 3,200


배기량(cc): 2,497

유닛: 직렬 4기통 2.5 CRDi 엔진

최고 출력(hp/rpm): 175 / 3,600

최대 토크(kg.m/rpm): 46 / 2,000~2,250

공인 연비(km/L): 2WD 9.4 (복합) 8.4 (도심) 11 (고속), 4WD 8.9 (복합) 8 (도심) 10.3 (고속)

트랜스미션: 토크컨버터 5단 자동

타이어: 215/65R 17 Rodian C18

서스펜션: 전륜-맥퍼슨 스트럿, 후륜-5링크

공차 중량(kg): 2WD 2,320, 4WD 2,430


2018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책정 가격(만원)은 어반(9인승) - Premium 2,700, Premium Special 2,845, Exclusive 3,015 / 왜건(11.12인승) - Style 2,365, Smart 2,440, Modern 2,750 / 밴(3인승) - Style 2,110, Smart 2,195 / 밴(5인승) Style 2,155, Smart 2,220, Modern 2,495 / Lpi 밴 - 3인승 2,115, 5인승 2,165.



이제는 그랜드스타렉스도 결코 저렴한 승합차로 분류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카니발을 잡으려고 하는 것일까요? 물론 애초에 카니발을 상대할 녀석은 아니지만 책정된 가격대와 상품 구성 등을 고려하면 결코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고급스럽게 변모한 그랜드스타렉스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타렉스 시리즈가 추구한 본연의 가치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네요.


글 by 쩌네시스

더 뉴 그랜드스타렉스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