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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혼다 CR-V - 시빅의 1.5 터보 엔진을 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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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혼다 CR-V - 시빅의 1.5 터보 엔진을 품다

쩌네시스 2016.10.25 20:54


" 2017 혼다 CR-V - 더 나아가 시빅의 1.5 터보 엔진을 품다! "



한 때도, 지금도 북미 시장을 강타한 베스트셀링 SUV라는 점에선 변함이 없는 혼다 CR-V, 2017년 5세대 풀모델 체인지 변화를 겪었지만 사실 혼다 브랜드 전체로 놓고 본다면 베스트셀링 차량이 되고 안되고의 문제는 중요치 않습니다. 사실상 혼다의 베스트셀러는 역시나 시빅이니까요.


하지만 2017 CR-V 신형은 크로스오버에 대한 미국 시장의 만족할 줄 모르는 식성 덕분에 다시 한번 왕관에 오를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은 사실. 5세대 혼다 CR-V 모델은 크게 보면 신형 시빅을 기초로 새 직렬 4기통 1.5 터보 엔진까지 라인업에 합류하는 등 더 많은 기술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어느 시점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혼다의 디자인은 침체기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특히나 9세대 시빅과 4세대 CR-V가 최대 피해자로 정체성의 혼란이 급작스럽게 찾아온듯 싶었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미드쉽 스포츠카 어큐라/혼다 NSX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후 경스포츠카 S660, 10세대 시빅까지 혼다 디자인의 르네상스가 다시금 시작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2017 혼다 CR-V 역시 이를 충분히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라디에이터 그릴은 살짝 불만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전반적인 스타일의 완성도는 개성 넘치는 차세대 Honda 라인업의 일원임을 당당히 드러내기에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차체 사이즈도 대폭 커지면서 안정감이 더욱 돋보이는 점이 무엇보다 맘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CR-V에 더 높은 프리미엄의 지향점을 겨냥한듯한 느낌이 물씬 나죠. 전면부는 수많은 크롬 몰딩이 빛나고 있고, 어코드나 시빅에도 적용된 그릴과 비슷한 두꺼운 싱글 바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이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요소.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그닥 맘에드는 그릴 형상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유일하게 생각하는 신형 디자인의 옥의 티?


여타 모델과 마찬가지로 LED DRL/헤드램프 및 더욱 낮아진 포그램프 포지션을 갖추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돋보이는 신형 CR-V의 전면 핵심은 혼다 최초의 오토매틱 셔터 그릴 시스템의 적용! 이미 K5/쏘나타 하이브리드 혹은 아이오닉 등이 선보인 액티브 셔터 그릴을 접해본 분들에겐 익숙하시리라 생각되는군요. 전면의 에어인테이크 부분이 빠른 냉각이 필요할시에만 개방하는 장치로 공기저항을 줄이고 효율적인 열관리를 위한 기술이죠.



보통의 경우라면 측면부에서 모델 체인지의 느낌을 살리기 쉽지 않은 것이 오늘날의 자동차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데, 5세대 2017 CR-V는 확실히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쉽사리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단순히 각진 느낌을 부각시킨 것이 아닌 한결 부드러워진 선들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축거가 41mm나 늘어날 정도로 대폭 커진 차체와 어우러지며 안정감 있으면서도 과거, 실제 사이즈 보다 몇치수 작아보이는 느낌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습니다. 특히나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로 이어지는 아치형 캐릭터라인이 인상적이며, 전면부처럼 측면 역시 윈도우 프레임과 로커패널에 크롬 몰딩으로 통일성을 주고 있습니다.



전면과 측면에서 보여준 분위기를 고스란히 후면부에서도 이어받는 모습인데, 살짝 미쓰비시의 느낌이 풍겨지기도 하죠. 그동안 혼다 CR-V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길게 세로형 타입의 테일램프를 유지하는 점은 마찬가지이지만 확실히 타이트해지고 강인한 느낌으로 변모했다는 점이 포인트.


테일게이트 면적도 크게 확장된 모습이며 우선 사진으로만 놓고 본다면 화물을 적재하기에 앞서 테일게이트과 범퍼가 맞닿는 부분이 낮아져 짐을 싣기에도 꽤나 편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뭐, 크롬 몰딩으로 가니쉬 역활을 하는 것은 앞의 부분과 통일성을 주기 위한 절차. 전면의 강인한 인상이 후면에도 그대로 전해지는듯 합니다.



9세대 시빅이 겉만 번지르하게 바뀌고자 한 흔적을 지울 수 없었다면, 10세대 시빅은 실속있는 풀모델 체인지 모델임을 여실히 입증해내었습니다. 2017 혼다 CR-V 역시 예외는 아니죠. 4세대의 경우 참 기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5세대는 외관에 이어 확실한 고급화를 꾀하였다는 점에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우선 서투른 토글 스위치 디자인을 대체하는 좋은 구식의 볼륨 노브로 돌아온 것만 보더라도 그러하죠. 어설픈 듀얼 모니터 방식을 다시금 삭제한 대신 7인치의 커다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적용한 신형 CR-V는 한결 깔끔해진 구성을 보여주며, 공조장치 컨트롤러는 감사하게도 여전히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하단의 전용 지점에 위치해있음을 쉽사리 찾을 수 있게 되죠.



단, 변속레버 또한 앞좌석 사이에 컵홀더를 위한 자리를 떠나 대시보드 하단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음은 변함없지만 여전히 투박하게 생긴 것은 옥의 티. 마치 예전 전격Z작전 키트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보는듯한 디지털 구성은 시빅의 그것에서 차용한 것이기도 하죠. 참고로 상위 트림의 경우 우드 트림으로 실내에 포인트를 주었고, 쿠션감을 키운듯한 가죽시트로 감싸게 됩니다.


앞서 혼다 CR-V의 축거를 41mm나 늘어났다고 언급하였는데, 이 덕분에 레그룸이 무려 53mm나 확장되면서 더이상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기존 4세대까지의 아쉬움은 뒷좌석 공간이 패밀리 SUV치고는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이 부각된다는 점이었는데 신형은 이를 말끔히 씻어줄 것으로 전망되는군요. 적재공간도 57L나 늘어나 시트 베리에이션을 잘 활용한다면, 많은 양의 적재도 문제없을듯 싶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CR-V의 전매특허(?) 엔진인 직렬 4기통 2.4 i-VTEC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기본적으로 얹고 있어 최고출력 184hp 최대토크 25.0kg.m 힘을 발생시키는 것 역시 변함없지만, 한가지 크게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10세대 시빅에 얹힌 1.5 터보 가솔린 엔진이 CR-V에게도 이식된 것!! 2.4 드림어스 엔진과 비슷한 최고출력 190hp 최대토크 24.8kg.m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면 대체될 엔진이라 생각했으나 대체하는 일 없이 2.4 및 1.5 두 엔진 라인업으로 5세대 신형의 빈틈을 메워줄 예정이죠. 아마 다운사이징 유닛의 효과 중 하나인 연비에서 이점을 발휘하는 것이 큰 차이가 아닐지 생각됩니다.


두 엔진은 모두 무단변속기와 매칭되며, 혼다의 G-Shift 컨트롤 로직이 적용되어 무단변속기 특유의 이질감과 둔한 리스폰스를 개선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직접 시승하여 알아봐야할듯 싶고 구동방식은 전륜 및 AWD 두가지 타입으로 구성됩니다.



크로스오버 시장의 다시금 붐을 일으킬 준비가 되어 있는 5세대 2017 CR-V, 판매 역시 미국시장을 기점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죠. 아직 국내 시장은 혼다코리아가 언급한 얘기가 따로 없어 알 수 없지만, HR-V 가격 정책도 그렇고 분명 상품성은 나쁘지 않은데 가격이 발목을 잡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하게 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죠.


한 때는 가격 대비 탄탄한 상품성으로 수입차 업계 1위였던 혼다코리아가 이제는 좋은 이미지 조차 남아있질 않으니...ㅠㅠ


글 by 쩌네시스

2017 혼다 CR-V 사진 출처: Motor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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